프로농구 SK, '홈 최다 10연승 도전' LG에 찬물…DB 20승(종합)

3위 SK, 2위 LG와 승차 1경기
DB, 소노 대파하고 20승째 신고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창원 원정에서 역대 자체 홈 최다 10연승에 도전한 창원 LG에 찬물을 끼얹었다.

SK는 2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LG와 경기에서 막판 집중력을 잘 살려 극적인 64–62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의 60점대 득점에서 알 수 있듯 서로 평소보다 강력한 수비로 상대의 밸런스를 깨는데 집중했다.

5연승을 거둔 3위 SK(15승8패)는 2위 LG(16승7패)와 맞대결에서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 승리를 챙기며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안방에서 역대 홈 최다 10연승에 도전했던 LG는 턴오버를 무려 24개나 범하며 자멸했다. 홈 최다 9연승 타이에 만족했다. 선두 원주 DB(20승5패)와 승차도 3경기로 벌어졌다.

SK의 자밀 워니는 4쿼터 막판 결정적인 돌파 득점을 포함해 20점을 올리며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베테랑 김선형과 오세근은 각각 12점 6어시스트 5스틸, 11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포워드 안영준은 9점 6리바운드 6스틸을 기록했다.

SK는 17스틸로 틈만 나면 LG의 공격권을 빼앗았다. 안영준(6개), 김선형(5개), 최원혁(4개)이 돋보였다.

LG에선 이재도(12점), 아셈 마레이(11점 16리바운드), 유기상(11점)이 분전했지만 무더기 턴오버를 극복할 수 없었다.

SK는 4쿼터 종료 1분21초를 남기고 유기상에게 자유투 3개를 내주며 61-58로 쫓겼다.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김선형의 패스 실수로 위기를 맞았지만 LG 역시 유기상이 반칙을 얻어내기 위한 무리한 플레이로 공격권을 날렸다.

위기에서 워니가 해결했다. 워니는 종료 22.3초를 남기고 돌파에 이은 2득점에 성공했다. 63-58로 달아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DB는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경기에서 92-58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DB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5패)째를 신고하며 선두를 굳건히 했다.

강상재와 김종규가 나란히 가장 많은 17점씩 올렸고, 디드릭 로슨이 11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DB는 6명이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는 등 로스터에 포함된 12명이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8위 소노(8승15패)는 7연패 늪에 빠졌다. 새롭게 합류한 아시아쿼터 선수 알렉스 카바노는 13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은희석 감독이 사임해 김효범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서울 삼성은 대구 원정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82-107, 25점차 대패를 당했다.

최하위 삼성(4승19패)은 3연패에 빠지며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한때 35점차로 크게 뒤질 만큼 경기력 차이가 컸다.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는 가스공사 선수들이 오히려 허슬플레이로 기세를 올린 반면 삼성은 선수들에게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100득점 경기를 펼치며 7승(17패)째를 신고했다. 8위 소노와의 승차를 한 경기 반으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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