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당신의 가스는 누출됐습니다’ 한국가스공사, 삼성 완파 … 8위 소노와 2게임 차

손동환 2023. 12. 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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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일찌감치 터졌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107-82로 꺾었다. 삼성전 4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또, 7승 17패로 8위 고양 소노(8승 14패)를 2게임 차로 쫓았다.

한국가스공사의 화력이 일찌감치 터졌다. 한국가스공사 삼각편대인 김낙현(184cm, G)과 SJ 벨란겔(177cm, G), 앤드류 니콜슨(206cm, F) 모두 그랬다. 여기에 듀반 맥스웰(201cm, F)의 수비와 조율 능력도 더해졌다. 여러 가지 요소를 더한 한국가스공사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래서 경기를 일찍 터뜨릴 수 있었다.

1Q : 대구 한국가스공사 34-24 서울 삼성 : 터지는 슈팅

[한국가스공사-삼성, 1Q 주요 기록 비교]
- 3점슛 성공 개수 : 4-3
- 5점 이상 득점 인원 : 3명-2명
- 속공에 의한 득점 : 4-0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7-0

 * 모두 한국가스공사가 앞

한국가스공사는 2023~2024시즌 삼성에 한 번도 못 이겼다. 그리고 홈에서 반등하려고 한다. 한국가스공사의 상대인 삼성은 사령탑 교체. 분위기를 바꾸려고 한다. 두 팀 모두 이겨야 할 이유는 충분했다.
그런 이유였을까? 두 팀의 공격 집중력이 나쁘지 않았다. 특히, 3점슛이 그랬다.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에 50%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고, 삼성은 1쿼터에 60%의 3점슛 성공률을 남겼다. 성공 개수도 꽤 많았기에, 성공률의 의미는 컸다.
다만, 더 많이 터진 팀은 한국가스공사였다. 니콜슨과 김낙현, 차바위(190cm, F)와 SJ 벨란겔 모두 3점을 성공했기 때문. 특히, 벨란겔의 3점 성공은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1쿼터 종료 부저와 동시에 들어간 장거리 3점포였기 때문이다.

2Q : 대구 한국가스공사 61-46 서울 삼성 : Knock! Knock!

[김낙현 2Q 기록]
- 10분, 10점(2점 : 1/1, 3점 : 2/3) 2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3점슛 성공 (한국가스공사 2Q 3점슛 성공 개수 : 2개)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은 경기 전 희망적인 소식을 전했다. “(김)낙현이의 DB전 출전 시간을 ‘10분’으로 조절했다. 또, 무릎 상태에 맞춰, 휴식을 계속 부여했다. 그래서 낙현이의 몸이 괜찮아진 것 같다”며 김낙현의 달라진 몸 상태를 알려줬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김낙현은 SJ 벨란겔과 투 가드를 형성했다. 1쿼터에는 포인트가드 임무에 집중했다. 2대2 전개와 넓은 코트 활용, 앞선 수비 등으로 동료들의 공격력을 배가했다.
하지만 2쿼터에는 달랐다. 가장 큰 무기인 득점력을 뽐냈다. 특히, 높은 점프에 이은 3점으로 삼성의 수비를 허탈하게 했다. 그리고 도움수비와 리바운드에도 적극 참가. 삼성의 상승세 역시 허용하지 않았다. 공수 모두 맹활약한 김낙현은 한국가스공사와 삼성의 차이를 더 크게 했다. 김낙현의 응원가인 'Knock! Knock!'도 꽤 자주 울렸다.

3Q : 대구 한국가스공사 92-57 서울 삼성 : 게임 터졌다

[한국가스공사-삼성 3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31-11
- 2점슛 성공 개수 : 7-1
- 2점슛 성공률 : 약 64%-약 14%
- 3점슛 성공 개수 : 4-1
- 3점슛 성공률 ; 약 57%-약 17%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2-0

 * 모두 한국가스공사가 앞

맥스웰이 니콜슨 대신 투입됐다. 맥스웰의 임무는 공수 컨트롤 타워. 먼저 버티는 수비와 블록슛으로 삼성의 득점을 차단했고, 공격에서는 찔러주는 패스와 돌파로 상승세를 만들었다. 맥스웰을 앞세운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시작 3분 36초 만에 75-48로 달아났다.
한국가스공사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었다. 점수 차가 너무 컸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낙현과 벨란겔이 3쿼터 남은 시간 동안 삼성 림을 집요하게 두드렸다. 3쿼터에만 14점 합작. 외국 선수에 투 가드 모두 터진 한국가스공사는 경기를 터뜨려버렸다.

4Q : 대구 한국가스공사 107-76 서울 삼성 : 나 뭐 달라진 거 없어

[한국가스공사, 최근 5경기 결과]
1. 2023.12.14. vs 서울 SK (대구실내체육관) : 69-81 (패)
2. 2023.12.16. vs 창원 LG (대구실내체육관) : 88-69 (승)
3. 2023.12.18. vs 안양 정관장 (안양실내체육관) : 91-80 (승)
4. 2023.12.21. vs 원주 DB (대구실내체육관) : 72-85 (패)
5. 2023.12.23. vs 서울 삼성 (대구실내체육관) : 107-76 (승)

 * 삼성전 3연패 탈출 (2022~2023 6라운드 포함)
 * 2023~2024시즌 홈 전적 : 3승 9패
[한국가스공사의 삼성 공포 탈출기]
1. 2023.03.27.(잠실실내체육관) : 57-78 (패)
2. 2023.10.31.(잠실실내체육관) : 80-84 (패)
3. 2023.11.23.(잠실실내체육관) : 63-84 (패)
4. 2023.12.23.(대구실내체육관) : 107-76 (승)

 * 삼성전 3연패 탈출

위에서 이야기했듯, 삼성은 사령탑을 바꿨다. 분위기 쇄신을 위함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 선수들의 의지는 클 것 같았다. 또, 삼성이 한국가스공사와 상대 전적에서 앞섰기에, 삼성의 반전도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삼성이 꿈꿨던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가스공사가 삼성을 더 크게 밀어붙였다. 한국가스공사의 화력은 승패를 일찌감치 결정했다. ‘나 뭐 달라진 거 없어?’를 ‘나 뭐 달라진 거 없어’로 바꿔버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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