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선수, 감독, 기자 포함' 218명 심사…SON 올해의 축구 선수 24위, 몸값은 710억 '11호골 도전'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 몸값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올시즌 토트넘 주장 완장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공격에 활력을 넣고 있다. 전 세계 축구 선수 중에서도 30위권에 안착했다.
축구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3일(한국시간) 전 세계 축구 선수 시장 가치를 업데이트했다. 손흥민은 지난 6월 기록했던 5000만 유로(약 710억 원)에서 6개월이 더 흘렀지만 몸값에 변화는 없었다.
손흥민이 가장 최고점을 찍었던 건 2020년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맹활약하면서 레알 마드리드 등 이적설이 나왔을 때다. '트랜스퍼마크트' 자료에 따르면 당시에 무려 9000만 유로(약 1291억 원)까지 가치를 올렸다.
이후에 점점 나이도 차올랐고 토트넘 팀 부진에 몸값이 떨어졌다. 5000만 유로를 형성하고 있지만 전 세계 축구 선수 몸값 88위이며 프리미어리그에서도 45위다. 토트넘에선 4위에 있고 전 세계 공격수 중 15위다. 1992년생 중엔 모하메드 살라(6500만 유로) 다음으로 높다.
최근엔 영국 유력지 '가디언'이 선정한 2023년 올해의 축구 선수에도 상위권에 들었다. '가디언'은 매년 전직 축구 선수, 감독, 기자, 방송인 등을 포함한 218명 심사위원을 꾸려 올해의 선수를 선정한다.
손흥민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넘고 '가디언' 선정 올해의 선수 24위에 들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2022-23시즌 스포츠 탈장으로 제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다. 토트넘은 부진했고 손흥민을 팀을 위기에 몰리도록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부진했고 공격 포인트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이후 스포츠 탈장 수술을 했고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맹활약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왼쪽 윙어 뿐만 아니라 9번 자리에서도 손흥민을 활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올시즌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르고 핵심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에 줄줄이 이탈했지만 손흥민은 헌신했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발판을 마련했는데 웨스트햄전에서 역전패를 당하자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이후에 집중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손흥민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득점하며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골 대기록을 세웠고,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선 88분 동안 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4일엔 에버턴과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 구단 공식 채널 팀 훈련에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없어 우려를 낳기도 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두 명이 에버턴전을 앞둔 훈련에 보이지 않았다. 데얀 클루셉스키, 파페 사르, 페드로 포로, 데스티니 우도기 등 주전급 선수는 훈련 영상에 있었지만 두 선수는 없었다”라며 결장 가능성을 보였다.
매체는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과 로메로가 체력 관리를 위해 휴식을 받았길 희망하고 있다. 두 선수가 훈련엔 참여했지만 3분간 훈련 영상에 포착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기 전 기자회견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지 대부분 매체 프리뷰에선 에버턴전 선발로 손흥민을 지목했다.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특별한 발표를 하지 않았기에 무난하게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등 부상 우려 이후에도 출전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이 에버턴전에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프리미어리그 11호골이다. 현재까지 득점 선두 엘링 홀란드(14골), 모하메드 살라(11골)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에 전반기 득점 경쟁 레이스에도 불을 붙일 수 있다.
토트넘은 11월 5경기 무승 부진을 딛고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에버턴과 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한다면 맨체스터 시티를 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4위에 오를 수 있다.
물론 에버턴은 만만하지 않은 팀이다.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으로 초유의 승점 10점 삭감을 당했지만 4연승을 내달리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노팅엄 포레스트(1-0 승), 뉴캐슬 유나이티드(3-0 승), 첼시(2-0 승), 번리(2-0 승)에 승점을 가져오며 프리미어리그 16위로 점프했다.
한편 ‘가디언’ 선정 올해 최고의 선수는 엘링 홀란드였다. 홀란드는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고, 잉글랜드 역대 두 번째 트레블(챔피언스리그, FA컵,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3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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