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 넘어져도 재밌어요"…전국 크리스마스 연휴 스타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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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된 23일 전국 곳곳은 스키장과 스케이트장, 썰매장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마다 겨울 나들이 인파로 북적였다.
설경 관람을 위해 명산을 찾거나 겨울바다를 즐기는 여행객도 있었고, 한파 속 추위를 피해 백화점과 장난감가게 등 실내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도 볼 수 있는 하루였다.
23일 낮부터 원주댄싱공연장 야외아이스링크는 가족이나 연인들을 비롯해 겨울 나들이를 즐기는 시민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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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서핑 '부산'·눈꽃명소 '제주'·성탄절 쇼핑 시작된 '인천'
(전국=뉴스1) 신관호 고동명 박아론 윤일지 서충섭 기자 =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된 23일 전국 곳곳은 스키장과 스케이트장, 썰매장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마다 겨울 나들이 인파로 북적였다.
설경 관람을 위해 명산을 찾거나 겨울바다를 즐기는 여행객도 있었고, 한파 속 추위를 피해 백화점과 장난감가게 등 실내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도 볼 수 있는 하루였다.
이날 강원 춘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가 운영하는 스키장에는 오후 4시까지 2340명이 입장해 은빛설원을 질주했다. 평창 용평리조트, 정선 하이원리조트 등 다른 스키장 곳곳에서도 스키어와 스노보더들로 가득했다.
강원은 스케이트장과 썰매장도 인기를 끌었다. 23일 낮부터 원주댄싱공연장 야외아이스링크는 가족이나 연인들을 비롯해 겨울 나들이를 즐기는 시민들로 붐볐다. 시민 A씨(40대)는 “아이들이 링크 밖으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얼마나 재미있으면 넘어지면서도 웃을까”라며 “추위도 모르고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선 가리왕산에도 지난 22일 눈썰매장이 개장하면서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길이50m, 폭20m인 썰매장과 회전썰매장, 레일기차, 눈놀이터, 캐릭터 포토존 등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남 곡성엔 겨울놀이터가 인기였다. 섬진강기차마을의 '겨울놀이터'로, 눈썰매장과 얼음 봅슬레이, 컬링장이 무료로 운영됐고 어린이 관광객들에겐 트리 모양 풍선모자도 선물로 제공되면서 인파가 북적였다.
유럽 도시 풍경을 닮은 전남 담양군의 메타프로방스도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산타와 함께하는 다섯 번째 크리스마스 파티'를 주제로 성탄절 축제를 열었다. 방문객들은 크리스마스 풍경으로 조성된 메타프로방스를 거닐며 성탄 연말 분위기를 즐겼다.
겨울바다도 인기였다. 부산은 낮부터 기온이 영상으로 점차 오르면서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 등 해안가 식당과 카페에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서핑 명소인 부산 송정해수욕장엔 겨울 서퍼들도 나타났다.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던 제주에선 날씨가 차츰 풀리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야외로 발걸음을 옮겨 하얀 눈 세상을 만끽했다. 1m 가까이 눈이 쌓인 한라산국립공원은 오는 25일까지 입산이 통제됐지만, 인근 1100고지와 산록도로 어승생 입구, 마방목지 등 다른 눈꽃 명소들엔 인파가 몰려 차량 통행이 정체되고 주차난이 일어나기도 했다.
낮은 겨울 기온으로 주말을 실내에서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인천은 아침부터 추위가 한층 누그러지면서 '연말 연휴'를 즐기고자 집밖을 나서는 시민들이 거리를 메웠다. 마트 식품 코너에는 연말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음식 준비를 하려는 가족, 연인들이 잇따랐다. 영화관과 쇼핑몰도 시민들의 발길로 붐볐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는 부모들도 많았다. 인천의 주요 백화점과 장난감마트에는 자녀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려는 부모들로 가득했다. 학부모 B씨는 "백화점을 가려다가 너무 막혀서 대형마트로 차를 돌렸다"며 "마트에서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해 서둘러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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