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단기 옵션으로 합리적" 美매체들 강력 추천, 메츠 구단주는 "선발투수 계속 찾겠다" 의욕 활활

노재형 2023. 12. 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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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9월 24일(한국시각)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LA 다저스와 계약했다. 사진=MLB.com 캡처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거취가 결론이 남에 따라 그동안 침체 양상이던 FA 시장의 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는 LA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포스팅 협상을 마무리했다. 역대 투수 최고 몸값 기록을 세우며 다저스의 일원이 된 야마모토는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로 등판할 것이 확실시된다.

ESPN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들어 선발투수가 바비 밀러 뿐이었는데, 이제는 야마모토가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에 나서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한 타일러 글래스노가 2차전에 등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야마모토-글래스노, 둘을 다저스의 원투 펀치로 평가한 것이다.

에이스 영입을 목표로 야마모토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은 이제 방향을 돌려야 한다. FA 시장에는 여전히 에이스급 투수들이 다수 남아 있다.

MLB.com은 이날 '야마모토가 시장에서 사라졌다. 시장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톱 FA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때문에 소강상태였던 스토브리그가 스프링트레이닝까지 2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많은 굵직한 FA들을 놓고 해빙기에 들어가게 됐다'고 전했다.

LA 다저스 시절의 류현진. 다저스가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타일러 글래스노를 데려왔지만, 5선발은 여전히 주인이 없다. AP연합뉴스
FA 선발투수 조던 몽고메리. AP연합뉴스

지난달 15일 FA 시장이 개장한 이후 이날까지 계약을 완료한 FA는 오타니와 야마모토를 포함해 35명이다. 1억달러 이상 계약을 한 선수는 애런 놀라까지 3명 뿐이다. 즉 거물급 FA들은 여전히 많다는 의미다.

MLB.com 랭킹 기준으로 상위 11명 가운데 미계약인 FA는 블레이크 스넬, 코디 벨린저, 조시 헤이더, 조던 몽고메리, JD 마르티네스, 맷 채프먼, 호르헤 솔레어 등 7명이나 된다.

이 가운데 오타니와 야마모토를 노렸던 양키스, 메츠,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은 스넬과 몽고메리에 집중적인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2~3선발급 FA들도 수두룩하다. 루카스 지올리토, 마커스 스트로먼, 이마나가 쇼타가 주목받을 수 있다. 류현진과 같은 4,5선발급 FA들도 서서히 관심을 받을 때가 됐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연말, 연초에 계약이 봇물 터지듯 쏟아질 전망이다. 벌써 류현진과 관련한 전망 기사도 나오고 있다.

블레이크 스넬은 올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은 올시즌 8월 초에 복귀해 11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AFP연합뉴스

SNY는 '야마모토가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함에 따라 메츠는 다른 FA 투수들, 즉 루카스 지올리토와 마이크 클레빈저, 류현진을 타깃을 삼을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여름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를 트레이드로 내보낸 메츠는 선발 로테이션에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 카를로스 카라스코, 호세 킨타나 정도만이 남아 있다. 2명의 수혈이 필요하다. 야마모토 영입전서 패퇴한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는 이날 "구단은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이기고, 누군가는 진다. 그게 이 바닥"이라며 "우리는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인생은 계속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바뀌는 것은 없다. 톱클래스 FA 투수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디 애슬레틱도 이날 야마모토를 놓친 메츠 구단의 행보를 전망하면서 선발투수 시장을 조명했다. 기사를 쓴 팀 브리튼 기자는 '야마모토는 다저스 선수가 됐다. 메츠는 방향을 바꿀까?'라며 '지난달 중순 정리한 메츠에 어울리는 FA 선발투수 중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사장은 누구를 선호할까?'라며 FA 선발 시장을 조명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을 포함해 지올리토, 션 미네아, 마이클 로렌젠, 마이클 클레빈저, 폴 블랙번, 제임스 팩스턴, 이마나가를 '2번째 티어'로 분류했다. 브리튼 기자는 '류현진과 같은 베테랑은 메츠에 단기계약 옵션으로 여전히 합리적이다. 작년 겨울 호세 킨타나처럼'이라고 했다.

킨타나는 지난 겨울 메츠와 2년 2600만달러에 계약했다. 현지 매체들이 예상한 류현진의 계약 규모는 존 헤이먼 기자 1년 1200만달러, ESPN 2년 1400만달러, 짐 보든 기자 1년 800만달러, 브리튼 기자 1년 1100만달러 등이다. 오타니, 야마모토, 놀라, 이정후 등 대부분의 FA들이 유력 매체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조건으로 계약을 했기 때문에 류현진도 본인이 원하는 2년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내년 스프링트레이닝까지는 2개월이 남았다. 류현진의 FA 시계바늘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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