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전체가 케이크 대기줄”…크리스마스 앞두고 난리난 대전 상황
대전 중구 은행동 일대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유명 빵집의 케이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든 것인데, 새벽부터 시작된 케이크 구매 대기줄이 점차 길어지면서 동네 전체에 케이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대전 중구 은행동에 위치한 성심당 케이크 전문점 인근의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는 글과 사진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 목격담에 따르면 영하권의 추운 날씨가 이어진 이날 새벽부터 성심당 인근에는 500m가량의 케이크 구매 대기줄이 늘어섰다. 대기줄이 늘면서 빵집 앞뿐만 아니라 인근 건물들을 휘감아 3~4블럭 떨어진 골목까지도 케이크를 구매하려는 이들이 줄을 선 상태다.
네티즌들은 “줄 선 사람한테 물어봤더니 어제 밤 10시부터 기다린 사람들도 있다더라” “시내 전체가 성심당 줄이라 케이크 사는 거 포기했다” “아침 8시 오픈시간 맞춰서 갔는데 2시간 지나도록 케이크 못샀다” 등의 글을 남기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성심당은 이날부터 인기 케이크인 ‘딸기 시루’의 현장 판매를 시작했다. 성탄절 연휴의 첫날인데다 인기 케이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리면서 성심당은 ‘딸기 시루’의 1인 2개 구매 제한을 오후 12시부터 1인 1개로 변경했다.
‘딸기 시루’는 딸기가 들어간 겨울 시즌 케이크로 ‘가성비 케이크’로 유명해졌다. 10만~20만원대 고가의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4만3000원의 ‘딸기 시루’가 더 인기를 끌게 됐다.
오픈런으로 케이크 구매에 성공했다는 한 네티즌은 “8시부터 웨이팅을 시작했는데 딸기시루를 결제한 시각은 12시19분”이라고 했다. 그는 “케이크 전문점 대기줄이랑 본점 대기줄이 엉망으로 꼬여있어서 한참 기다리다가 맨 뒤로 가서 다시 기다린 사람도 있다”며 “직원이 핫팩을 나눠주는데도 춥다. 방한용품 필수로 챙겨가라”고 대기 팁을 전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은 최저기온 영하 12도, 최고기온 0도의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한파도 케이크 인기를 막지 못한 것이다.
케이크 구매 행렬은 크리스마스인 오는 2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내일(24일) 예상 기온은 영하 5도~영상 3도로 이날보다 오르지만 적설량 1~3㎝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 당일 예상 기온은 영하 3도~영상4도로,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가끔 눈이 오다 오전에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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