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감독과 불화 후 ‘충격적’ 역제안…“1월 안에 이적 희망”

이정빈 2023. 12. 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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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과 불화를 겪고 있는 마커스 래시포드(26)가 바르셀로나 이적을 희망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래시포드의 에이전트는 이미 바르셀로나 측에 ‘역제안’을 한 상황이고, 선수는 1월 이적시장 기간에 이적을 희망한다. 바르셀로나의 재정적 문제로 임대 이적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은 21일(한국시간) “래시포드는 맨유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임대가길 원한다. 그는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과 거리가 멀고, 텐 하흐 감독과 개인적인 문제를 겪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라며 “맨유는 어떠한 우승 경쟁도 하지 않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선 최하위로 탈락했다. 이에 따라 래시포드는 팀을 떠나고 싶어 하며, 바르셀로나에 이적을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맨유는 리그 7위, UCL 조별리그 탈락 등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내내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끊기지 않았고, 제이든 산초(23)와 라파엘 바란(30)은 텐 하흐 감독과 갈등을 빚었다. 경기장 내에선 공격수들의 득점 부진이 심각하다. 라스무스 호일룬(20), 안토니(23) 등 거액을 주고 영입한 선수들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 마수걸이 득점이 없다.



2022-23시즌 모든 대회에서 30골을 넣었던 래시포드 역시 심각한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래시포드는 지난여름 팀과 5년 재계약을 맺으며 최고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그 대우가 무색하게도 이번 시즌 21경기에서 2골(4도움)에 그친다. 지난 시즌 보여줬던 파괴력은 온데간데없고, 무색무취한 경기력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여기에 최근 래시포드가 텐 하흐 감독에게 불만을 품은 맨유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1일 “래시포드는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 그는 텐 하흐 감독의 전술을 좋아하지 않으며 훈련 방식에도 불만을 표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래시포드는 재계약 반년 만에 맨유를 떠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래시포드의 에이전트는 예상치 못한 구단과 접촉했다. 래시포드 측은 공격력에 문제가 발생한 바르셀로나에 연락해 이적을 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5)를 비롯해 주앙 펠릭스(24), 페란 토레스(23), 하피냐(27) 등 공격진들이 단체로 힘을 못 쓰는 상황이다. 래시포드는 자신이 바르셀로나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엘 나시오날’은 “래시포드는 1월 안에 이적할 수 있길 바란다. 주안 라포르타(61·스페인) 회장은 래시포드의 에이전트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래시포드 측은 바르셀로나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 공격수들의 부진과 부상자들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 오르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다만 바르셀로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 이적을 위해 필요한 모든 걸 할 의향이 있고, 임대 이적에 구매 옵션을 포함하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맨유가 임대 이적을 허락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심각한 부진에 빠진 공격진이지만, 그 가운데 가장 믿을 수 있는 건 래시포드다. 텐 하흐 감독 역시 이 점을 인지하고 있어 래시포드의 이적을 불허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2016년 1군 팀에 올라온 래시포드는 지금까지 맨유 소속으로만 경기에 나선 ‘원클럽맨’이다. 맨유에서 9시즌 동안 380경기에 나서 125골 72도움을 기록했다. 125골은 현역 맨유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 기록이다. 시즌마다 기복이 있었지만, 뛰어난 주력과 강력한 오른발 킥 능력을 바탕으로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지며 맨유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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