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GOAT' 호날두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2023년 38세의 나이로 사우디리그 '폭격'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클래스는 여전히 살아있었다.
알 나스르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므르술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사우디 프로리그 18라운드 알 이티파크에 3-1로 승리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풀타임 활약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전반 8분 만에 찬스를 맞이했다. 후방에서 날아온 침투패스를 컨트롤한 뒤 슈팅을 시도하려 했으나, 퍼스트 터치가 약간 길어 공을 뺏기고 말았다.
전반 10분 호날두는 날카로운 프리킥을 선보였다.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5분에도 아쉬운 볼 컨트롤 때문에 슈팅이 수비수 몸에 걸렸다.
호날두는 플레이 메이킹에도 관여했다. 전반 19분 볼을 잡아 돌아선 뒤 중앙으로 파고들던 동료에게 침투 패스를 전달했다. 상대 수비수가 한 발짝 먼저 움직여 간신히 호날두의 패스를 차단했다.
전반 34분에는 볼이 튀어 오르자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으로 오버헤드킥을 시도하는 등 몸 놀림이 가벼워 보였다. 전반 35분 크로스를 헤더슛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호날두는 후반전이 돼서야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후반 14분 호날두는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의 골을 도왔다. 브로조비치가 전방 압박을 볼을 뺏어내는 과정에서 볼이 높게 떠올랐고, 호날두는 브로조비치를 향해 정확하게 머리로 떨궈줬다. 브로조비치는 논스톱 발리슛으로 알 이티파크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28분 호날두는 해결사로 나섰다. 사디오 마네가 드리블 돌파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운 알 나스르는 3-1로 승리하며 리그 단독 2위에 올랐다.
호날두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다. 발롱도르를 무려 5번이나 수상하며 리오넬 메시와 쌍벽을 이루며 일명 '메날두 시대'를 이끌어간 장본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5번이나 차지했다.
이후 2018년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호날두는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도 2번이나 들어올렸고, 세리에 A MVP 및 올해의 선수도 손에 넣는 등 활약을 이어갔다. 2021년에는 친정팀 맨유로 돌아와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등 클래스가 영원하다는 말을 증명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호날두는 돌연 맨유와 계약을 해지했다. 토트넘 홋스퍼와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교체 투입 지시를 거부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이 원인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호날두는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을 공개 비난했고, 화가 난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팀에서 방출했다.
맨유와 계약을 해지한 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와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에도 호날두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에서 6경기 6골로 득점왕 및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우승 청부사'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호날두의 2023년 스탯은 51골 15어시스트다. 지난 시즌 막바지와 올 시즌 중반까지의 기록을 합산한 것인데, 호날두는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알 나스르 소속으로 무려 66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특히 2023-2024시즌에는 23경기 21골 11어시스트로 경기당 1.4개의 공격포인트를 생산하고 있다.
호날두가 대단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꾸준함'이다. 호날두는 38세의 베테랑임에도 불구하고 투철한 자기 관리를 통해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매 시즌마다 20골 이상을 넣어주고 있다. 또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에도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GOAT(Greatest Of All Time)'라는 칭호가 붙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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