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수도계량기 동파 속출...“열풍기로 녹이면 2차사고 위험”

신지인 기자 2023. 12. 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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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권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수도권에 계량기 동파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 18일 서울 강북구 북부수도사업소에서 담당 직원이 동파 수도계량기를 보여주고 있다. /뉴시스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수도계량기가 동파해 열풍기로 녹이다 화재로 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오후 1시쯤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아파트에서 한 관리사무소 직원이 동파한 수도계량기를 공업용 열풍기로 녹이다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8분만에 자체적으로 진화됐고,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수도계량기 동파가 속출했다. 지난 20일부터 3일간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가 서울에서 116건, 경기 80건, 인천 34건, 충북 17건 등 총 300건 넘게 발생했다. 수도관 동파 사고는 서울 3건, 경기 지역에서 3건 발생했다.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서울시는 보온재 상태를 확인해 젖어있거나 파손된 경우 새것으로 교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 수도계량기가 얼었다면 따뜻한 물수건을 사용해 계량기와 수도관 주위를 녹여야 한다. 이때 계량기가 파손될 수 있으므로 직접적인 화기나 열풍기, 50도 이상 뜨거운 물 사용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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