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라이프, 하남 라이프... 지역 문화예술 르네상스 ‘하남문화재단’

김동수 기자 2023. 12. 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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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운영 맡은 시립합창단 ‘위상 UP’
‘인형극 페스티벌’ 개최 영유아 행복 선사
뮤지컬 캠프·뮤직 인 더 하남·Stage 하남
새해에도 야심찬 공연·축제·교육 준비 만전
하남문화재단(하남문화예술회관) 전경. 하남문화재단 제공

 

하남문화재단은 올해 초 장소영 대표(51) 체제를 갖추면서 역사와 예술을 잇는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한 해로 기록된다. 전문 문화예술기관으로 발판을 구축해 가면서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 왔다. 그 과정에서 일부 예상치 못한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지만 상당수 기획공연과 대관 등으로 관람객과 시민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지역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한껏 제공했다는 평가다.

올 한 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보다 내실 있고 행복한 2년 차 사업을 구상 중이다. ‘하남인의, 하남인을 위한, 하남인에 의한’을 모토로 그동안 다소 침체됐던 지역 문화예술 창달을 이끌면서 보다 활력 있는 내년도 행보가 기대된다.

2023 뮤지컬 캠프 Catch Your Dream. 하남문화재단 제공

■ 올 한 해 재단이 걸어온 길

재단은 올해 초 그간 시가 주관해오던 하남시립합창단의 업무를 맡아 운영했다. 제주국제합창제 및 대한민국합창대제전, 고양시, 국립합창단 초청 연주회 등을 통해 하남시를 대표하는 예술단체로 높아진 위상을 대내외에 알렸다.

특히 ‘아이가 행복한 도시, 문화로 구현’이란 민선 8기 문화정책에 따라 하남 지역형 특화사업 ‘하남 인형극 페스티벌’을 개최, 영유아 3천175명에게 문화복지 혜택을 제공했다.

예술교육으로 ‘2023 뮤지컬 캠프 Catch Your Dream’을 진행했다. 배우 정영주, 가수 유태양의 강연과 전문 멘토의 연기, 안무, 노래 수업 등으로 성과발표회를 통해 학부모와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 축제사업으로 ‘2023 뮤직 인(人) 더 하남’을 추진했다. 지난 9월 진행한 2023 뮤직 인(人) 더 하남은 하남시민과 예술인 450여명이 참여한 대화합 음악축제로 5천여 시민이 함께했다.

하남시 도처에서 진행한 버스킹 ‘Stage 하남’은 많은 시민에게 문화적 여유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사, 신장, 감일, 위례 총 4권역 7개소를 거점으로 자유로운 관람과 소통형 버스킹문화를 주도했다. 2만5천여명의 관람객은 물론 지역예술인과 애호가들의 높은 관심과 서울 등 타 지역 버스커들의 주목을 받은 것도 또 하나의 성과다.

하남역사박물관은 2023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에서 전국 1위를 달성, 박물관 고유사업의 질적 향상에 대한 결과로 이어졌다.

버스킹 ‘Stage 하남’. 하남문화재단 제공

■ 2년 차 주목되는 내년도 사업

내년에는 생활 속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통해 높아진 시민 문화 수준에 걸맞은 재단의 진일보한 활약이 기대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극단 레퍼토리 공연, 발레 돈키호테 등 예술성 높은 공연과 K-스타월드 유치 기원의 대중 공연 프로젝트, 국내외 작품성과 대중성이 검증된 공연을 준비 중이다. 특히 6년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원으로 추진돼 온 ‘꿈의 오케스트라’는 ‘하남시청소년 예술단’으로의 변화를 시도한다.

전시사업으로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G오픈스튜디오(옆집예술)’가 예정돼 있다. 하남에 개인작업실을 보유하고 있는 예술가와의 오픈스튜디오 및 전시를 통해 장르, 세대, 작품의 한계를 넘는 시민들과의 적극적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

예술교육의 경우 K-스타월드 조성 사업과 발맞춰 기존 예술교육을 K-컬처 인재 양성을 위한 공연예술기반 교육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뮤지컬 캠프 ‘Catch Your Dream’의 연장으로 케이팝, 뮤지컬, 실용음악 등 청소년 진로 탐색 기회 제공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준비 중이다.

지역 내 대표축제 뮤직인더하남. 하남문화재단 제공

축제사업은 ‘2024 하남 봄꽃 축제’가 예정돼 있다. 하남의 자연생태 자원을 활용한 전국 대표 봄 축제를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또 하나의 대표 축제로 기대된다. 버스킹 ‘Stage 하남’도 계속된다. 버스킹과 연계한 대학생 거리 공연을 통해 시민에게 더 성숙하고 다양해진 거리문화로 다가설 예정이다.

인터뷰 하남문화재단 장소영 대표 “하남만의 정체성 통해 글로벌 문화도시 도약”

장소영 대표. 하남문화재단 제공

장소영 대표는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를 지낸 공연예술 전문가다. 김광석 노래로 만든 뮤지컬 ‘그날들’, ‘투란도트’, ‘라카지’, ‘금발이 너무해’, ‘피맛골연가’, ‘형제는 용감했다’ 등 정상급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여년 동안 음악감독으로 쌓아 온 경험을 취임 2년 차를 맞아 맘껏 펼쳐보겠다는 의지다.

Q 하남시 문화예술의 현주소는.

A 하남은 현재 글로벌 문화도시로서 새롭게 도약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청정자연과 역사문화를 활용한 문화콘텐츠에서 이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한강 수변환경이 갖춰진 미사섬 일원에 세계 최대 공 모양의 케이팝 공연장(더 스피어)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남역사박물관에 이어 하남감일백제박물관(가칭)이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지역이 갖고 있는 문화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K-컬처 문화 허브’로서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하남문화재단 역시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을 위한 하남시의 사업 방향에 발맞춰 공연, 축제, 교육, 역사 등 문화사업 전 분야에서 재도약과 변화를 꾀하고 있다.

Q 장점은 이어가되 단점은 보완, 개선해야 하는데.

A 시는 신도시 개발로 인구 90% 이상이 외부에서 유입됐다. 특히 젊은층의 유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젊은 도시로서 모습을 바꿔 가고 있다. 이런 도시 특성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가장 큰 장점은 30~40대 젊은층이 두텁게 자리하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와 수용력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미취학아동, 청소년 및 가족 단위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가 커 문화체험, 공연 행사 등의 참여도가 높다. 단점은 신도시와 구도심 사이의 지역 불균형, 도시의 지역성과 정체성 부재를 꼽을 수 있다. 따라서 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재단은 역사적 이야기가 풍부한 구도심의 소프트웨어를 활용, 차별화된 하남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Q 시와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시민 누구나 문화로 행복한 삶을 살며, 시민 모두가 하남만의 특별한 문화를 느끼고, 시민이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하남시의 문화예술을 만들 수 있는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자 한다. 앞으로 재단은 하남시 역사·문화의 중심으로 도시와 시민을 문화로 연결하고, 우수한 하남문화 자원을 발굴해 시민 모두가 공감하며 문화와 예술로 미래를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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