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수족관에 고래류 가둘 수 없지만…갇힌 고래에 자유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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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고래류를 수족관에 새롭게 도입하는 일이 법적으로 금지됐으나 이미 수족관에 있는 고래류는 방류가 요원하다.
여전히 기존에 감금된 고래류가 관람 및 공연, 각종 '체험활동'에 동원되는 상황에서 해양환경단체는 이 고래류도 방류할 것을 촉구했다.
22일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노르웨이에서 고래 보호활동을 하는 '원웨일' 팀은 노르웨이 피오르에 조성하는 고래 바다보호구역(고래 바다쉼터)에 한국 수족관에 감금돼 있는 벨루가를 반입하겠다고 최근 보도자료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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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고래류를 수족관에 새롭게 도입하는 일이 법적으로 금지됐으나 이미 수족관에 있는 고래류는 방류가 요원하다. 여전히 기존에 감금된 고래류가 관람 및 공연, 각종 ‘체험활동’에 동원되는 상황에서 해양환경단체는 이 고래류도 방류할 것을 촉구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오는 24∼25일 ‘벨루가 해방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 잠실역과 롯데월드몰 사이 지하통로에서 허호 작가의 작품 ‘벨루가 해방’을 찾아 사진을 찍은 뒤 시민들이 각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는 캠페인이다. 핫핑크돌핀스는 게시물에 벨루가 해방을 촉구하는 메시지도 같이 작성해달라고 요청했다.
22일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노르웨이에서 고래 보호활동을 하는 ‘원웨일’ 팀은 노르웨이 피오르에 조성하는 고래 바다보호구역(고래 바다쉼터)에 한국 수족관에 감금돼 있는 벨루가를 반입하겠다고 최근 보도자료를 냈다. 이 구역은 수족관에 감금됐던 고래를 받아 ‘바다 생츄어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2014년 개장 당시 벨루가 3마리를 들여왔다가 2016년, 2019년 순차적으로 벨루가가 한 마리씩 폐사하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 2019년 10월24일 유일하게 남은 암컷 벨루가 ‘벨라’를 방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송 계획을 수차례 미루며 현재까지 벨라는 갇혀 관람이 지속되는 상태다.
핫핑크돌핀스는 “원웨일은 롯데와 한화가 벨루가 ‘이송의향서’를 작성해 관련 절차를 빠르게 진행시키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롯데와 한화는 잠실과 여수 좁은 수조에 갇힌 벨루가가 더 늦기 전에 노르웨이 바다에서 자신들의 본성에 따라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많은 시민의 소망과 요청에 즉각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월드 측은 “방류기술위원회가 검토한 결과 노르웨이에 벨루가가 지낼 시설이 없다고 확인했다”며 “당사가 벨루가를 보내겠다는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사는 벨루가 새로운 쉼터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환경이 마련되면 언제든 보낼 준비 중”이라고 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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