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가고 초미세먼지 온다... 中 공기질도 10년 만에 악화

선정민 기자 2023. 12. 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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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12시~오후 3시 천리안위성 2A호가 촬영한 한반도와 주변 대기의 모습. 중국 국경 해안으로부터 한반도를 향해 불어오는 바람에 미세먼지 등이 포함된 에어로졸(공기 중 입자)이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다. /국가기상위성센터

‘대기 오염과의 전쟁’을 벌여온 중국에서 공기 질이 10년 만에 다시 악화했다는 해외 연구 기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핀란드 소재 연구 기관인 ‘에너지 청정대기 연구센터’는 중국 전역의 지난 1~11월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농도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악화한 건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2014년 ‘오염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대대적인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펼쳤고, 그 결과 2021년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2013년에 비해 40% 낮아졌다.

그러나 중국은 2021년 대규모 정전 등 전력난을 겪고 나서 다시 석탄 화력 발전을 늘렸다. 올겨울 혹한으로 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를 기록함에 따라 화력 발전이 더 늘어나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동안 개선 노력에도 중국 전역의 대기 오염 평균치는 세계보건기구(WHO) 지침 수준보다 약 5배 높다고 WP는 지적했다.

23일 오후 3시 기준 환경부의 '초미세먼지 주간 예보'에 따르면, 오는 25~28일 전국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대부분 지역에서 '높음'을 보일 전망이다./에어코리아

한편 환경부 에어코리아의 PM 2.5 주간예보(23일 오후 3시 기준)에 따르면, 오는 25~28일 나흘간 강원·영남·제주의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서 PM 2.5 농도가 ‘높음’으로 예보됐다. PM 2.5 예보에서 ‘높음’은 초미세먼지 일 평균 농도가 ㎥(세제곱미터) 당 36㎍(마이크로그램) 이상으로 전망될 때를 말한다. 일 평균 36~75㎍/㎥이면 PM 2.5 상태가 ‘나쁨’, 76㎍/㎥ 이상이면 ‘매우 나쁨’으로 표시된다. PM 2.5 ‘나쁨’ 상황에는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이 제한되며, ‘매우 나쁨’에는 미세먼지 민감군의 경우 가급적 실내 활동만 하는 것이 좋다. 23일 오후 3시 현재 전국 지역별로 PM 2.5는 ‘보통’(16~35㎍/㎥) 또는 ‘좋음’(15㎍/㎥ 이하)을 보이고 있다. 24일 PM 2.5 예보는 전국이 ‘보통’ 수준으로 점차 올라간다.

환경부는 “25~26일은 전일 초미세먼지가 잔류한 가운데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25일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 26일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호남권·영남권·제주권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음’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27~28일은 전일 잔류한 초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돼 전 권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음’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반면 추위는 서서히 누그러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4일 아침 전국의 최저기온은 -11~0도, 낮 최고기온은 0~7도로 예보했다. 25일에는 아침 최저기온 -8~0도, 낮 최고기온 1~7도로 전망했고 이어 26~27일은 아침 최저 -7~4도, 낮 최고 3~11도로 차츰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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