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선 혹평이라는데 볼까 말까?···디즈니 100주년 눌러 담은 '위시'[정지은의 오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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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영화 '위시'가 국내 극장가를 찾아올 예정이다.
작품마다 달라지는 디즈니의 시그니처 오프닝은 100주년을 의미하는 숫자 100을 인피니트 로고(∞)로 표현됐으며 이 로고는 '위시'의 메인 빌런인 매그니피코 왕이 주술을 쓸 때 주문이 튀는 형상 등에 다양한 비주얼로 연출된다.
더불어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엔딩 크레디트에는 '위시' 속 중요한 존재인 별이 수놓인 디즈니 작품들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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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100주년 기념 헌정 영화
해외서 호불호 갈린 이유는 무엇?
디즈니작 관련 이스터 에그 찾는 재미는 쏠쏠
디즈니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영화 '위시'가 국내 극장가를 찾아올 예정이다. 소원이 이뤄지는 마법의 왕국 로사스에 살고 있는 소녀 아샤가 왕의 악한 비밀을 알게 되고 미스터리한 존재인 별과 함께 왕국을 구하기 위해 뛰어드는 이야기를 다룬다. 하지만 '디즈니 100주년'이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22일 기준 로튼 토마토 지수 49%를 기록하며 외신들의 혹평을 받고 있는 '위시'. 과연 국내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겨울왕국' 흥행 재현 위해 전설의 제작진 모였지만···외신 반응은 글쎄 = '위시'는 '겨울왕국'의 전설을 만들어낸 크리스 벅 감독과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스토리 부서장 폰 비라선손 감독이 공동 연출했으며 '빅히어로', '주토피아', '엔칸토: 마법의 세계' 등 수많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최고의 캐릭터들을 탄생시킨 한국인 윤나라 애니메이터가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성공적인 디즈니 작품들을 만들어낸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했기에 당연히 기대는 컸던 바, 하지만 외신들의 평은 달랐다. 영국 매체 더 가디언,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를 비롯한 외신들은 저마다 디즈니 전작들보다 낮은 퀄리티의 작화, 어디선가 본 듯한 진부한 흐름의 서사, 감정적인 자극이 없는 OST를 지적했고 이러한 호된 평가는 국내 팬들의 마음에 '이 영화를 봐야 되는 것인가'라는 의구심에 불을 지폈다.
◇이스터 에그 찾는 재미는 쏠쏠 = 하지만 실제로 알맹이를 까본 자의 입장으로서 '위시'를 혹평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디즈니 100주년 기념이라는 목표를 위해 '위시' 제작진들이 노력한 흔적들이 작품 곳곳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위시'는 디즈니 100주년의 의미를 담은 이스터에그(제작자가 몰래 숨겨 놓은 메시지나 기능)로 풍성하다. 작품마다 달라지는 디즈니의 시그니처 오프닝은 100주년을 의미하는 숫자 100을 인피니트 로고(∞)로 표현됐으며 이 로고는 '위시'의 메인 빌런인 매그니피코 왕이 주술을 쓸 때 주문이 튀는 형상 등에 다양한 비주얼로 연출된다.
더불어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엔딩 크레디트에는 '위시' 속 중요한 존재인 별이 수놓인 디즈니 작품들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라이언킹', '밤비', '푸우',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 등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캐릭터들이 하나의 별자리처럼 반짝거리며 빛나는 엔딩 크레디트는 관객들로 하여금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피터팬이 나온다고?" 디즈니 100주년 파노라마 담긴 '위시' = 더불어 '위시' 속에는 전작들을 암시하게 만드는 캐릭터들과 대사들이 대거 등장한다. 영화 초반부 아샤가 마을을 소개하는 오프닝 시퀀스에서는 '엔칸토'가 떠오르고 자신의 외모에 취한 매그니피코 왕이 거울에게 '이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사람이 누구냐' 묻는 장면은 '백설공주'의 마녀를 떠올릴 수 있다. 작품 후반부에는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을 지닌 피터팬이 로사스 주민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위시'는 100년 동안 디즈니가 전파해온 가장 중요한 메시지, "계속 별에게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말을 전한다. 디즈니 성 위로 항상 반짝이고 있던 별의 존재처럼, 앞으로의 디즈니를 지켜봐 줄 아이들에게도 언제나 꿈과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가 담긴 동심을 전한다.
2023년 1월 3일 개봉. 95분. 전체 관람가.
정지은 기자 jea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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