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집 가는 데 눈물 날 뻔했다"…'살인 태클'에 아찔했던 맨시티 MF, 안도감의 한숨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무사히 돌아간 것에 눈물 날 뻔…"
맨체스터 시티는 23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23 플루미넨시(브라질)와의 결승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인터 밀란을 꺾으며 창단 첫 UCL 우승을 차지하며 클럽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했다. 준결승에서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드(일본)를 제압한 뒤 플루미넨시까지 꺾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시티는 전반 1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선취골로 기선 제압했다. 27분에는 니노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2-0으로 앞서갔다. 이어 후반 27분 필 포든의 득점으로 승기를 가져왔고 43분 터진 알바레스의 쐐기골로 4-0 승리를 거뒀다.
아찔했던 상황도 있었다. 후반 중반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가 큰 부상을 당할뻔 했다. 플루미넨시의 알렉산더 고메스의 태클이 로드리의 발을 향해 깊숙하게 들어갔다. 로드리는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치료를 받은 뒤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왔지만, 결국 교체돼 나갔다.
하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로드리는 자신이 당한 태클을 자기 커리어에서 당했던 태클 중 '최악이었다'고 표현했는데, 경기 후 안도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로드리는 경기 후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수에게 '이런 행동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우승 트로피 이상의 것을 받았다. 집에 무사히 돌아가는 것에 눈물이 날 뻔했다. 걱정이 많이 됐지만,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로드리는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4골 6도움을 기록했다. 출전한 경기는 모두 선발로 나왔다. 1867분 동안 경기장을 누볐다. 만약, 로드리가 큰 부상을 당했다면, 맨시티 입장에서는 큰 타격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큰 문제가 없었다.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오는 28일 오전 5시 15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맨시티는 10승 4무 3패 승점 34점으로 4위, 에버턴은 8승 2무 7패 승점 16점(승점 10점 삭감)으로 1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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