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청, 1라운드 패배 설욕하며 충남도청 4연패 수렁 빠뜨렸다

하남시청이 충남도청을 꺾고 1라운드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하남시청은 23일 충청북도 청주시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2라운드 4차전에서 충남도청을 27-22로 이겼다. 1라운드에서는 하남시청이 22-27로 패했는데, 공교롭게 27-22로 승리를 거뒀다.

하남시청이 3승 2무 4패, 승점 8점으로 4위를 유지했고, 충남도청은 1승 8패, 승점 2점으로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전반은 하남시청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하남시청 에이스 신재섭의 5골과 이동명 골키퍼의 7개의 세이브로 8점 차로 앞섰다.

초반에 양 팀이 전진수비로 맞섰는데 하남시청은 뚫고 들어갔지만, 충남도청은 뚫지 못하면서 실수가 나와 3-0으로 벌어졌다.

충남도청이 골을 넣으면서 추격을 시작하더니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남시청이 수비를 뚫지 못하고 막히는 사이 이동명 골키퍼가 세이브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신재섭과 박광순의 중거리 슛이 터져 6-4로 달아났다.

뒤늦게 충남도청의 최현근이 투입되면서 다시 따라붙어 7-6까지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충남도청의 실수가 나오면서 하남시청이 3골을 연달아 넣어 10-6까지 달아났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충남도청의 실수가 줄지 않은 데다 올라가려는 고비에서 이동명 골키퍼의 세이브에 막히면서 추격이 멈췄다. 그사이 하남시청은 고르게 득점하며 4골을 연달아 넣어 15-7까지 격차를 벌리며 전반을 마쳤다. 충남도청은 에이스 최현근과 오황제가 1골씩 밖에 넣지 못해 7득점에 그쳤다.

후반은 팽팽했다. 1, 2골씩 주고받으면서도 하남시청이 흐름을 내주지 않고 이동명 골키퍼의 세이브 퍼레이드가 이어져 22-12, 1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충남도청이 하남시청의 중앙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고전했는데, 후반에 최현근과 오황제의 골이 터지면서 3골을 연달아 넣어 24-18로 따라붙더니, 하남시청의 슛이 골대에 맞고 상대 골키퍼의 세이브에 막히는 사이 25-20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하남시청이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골로 맞서 결국 27-22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하남시청은 쌍포 신재섭이 8골, 박광순이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승리의 수호신 이동명 골키퍼가 13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MVP로 선정됐다.

충남도청은 오황제가 5골, 최범문이 4골로 공격을 주도했고, 1라운드에서 하남시청을 상대로 10골을 넣었던 최현근이 3골에 막히면서 4연패의 늪에 빠졌다.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하남시청 신재섭은 “다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뛰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요즘 저희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는데 휴식기가 지나고 다시 시작할 때 저희 기량을 다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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