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쉬고 15년 모으면 서울서 내집 마련…1년 늘어

임정환 기자 2023. 12. 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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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서울에 집을 사기위해서는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말 그대로 숨만 쉬고 15.2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금리 인상 등 여파로 집값이 하락했지만 서울에서 집을 사는 데 걸리는 시간은 더 늘었다.

지난해 서울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데이터의 중간값인 중위수 기준으로 15.2배였다.

지난해 수치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10.1배)보다 다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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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1년가량 하락해 10년
전국 평균은 6년…소폭 감소
연합뉴스

지난해 기준 서울에 집을 사기위해서는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말 그대로 숨만 쉬고 15.2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년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금리 인상 등 여파로 집값이 하락했지만 서울에서 집을 사는 데 걸리는 시간은 더 늘었다. 반면 수도권에 집을 사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1년에서 9.3년으로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전국 표본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개별 면접 조사 결과다.

지난해 서울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데이터의 중간값인 중위수 기준으로 15.2배였다. PIR는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서울의 PIR는 2021년 14.1배였다. PIR가 14.1배에서 15.2배로 늘었다는 것은 월급을 다른 곳에 쓰지 않고 모아서 내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4년에서 15년가량으로 늘었다는 뜻이다. 인천의 PIR 역시 7.1배에서 7.7배로 높아졌다. PIR가 서울 다음으로 높은 지역은 세종(9.3배)과 경기(8.9배)였다.

수도권 PIR는 9.3배였다.지난해 수치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10.1배)보다 다소 낮아졌다. 전국 평균 PIR는 2021년 6.7배에서 지난해 6.3배로 감소했다.

지난해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RIR·Rent Income Ratio)은 소폭 커졌다. 전국 기준 RIR는 16.0%(중위수 기준)로 전년(15.7%)보다 증가했다. 월 소득의 16%를 임대료로 쓴다는 뜻이다. 수도권 RIR 역시 17.8%에서 18.3%로 커졌다. 수도권의 RIR 증가는 2019년(20.0%) 이후 3년 만이다. 다만 서울의 RIR은 2020년 21.3%에서 2021년 21.6%로 커졌다가 작년에는 20.9%로 줄었다.

지난해 주택 자가 보유율은 61.3%로 2021년(60.6%)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주택 자가 보유율은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자가 보유율이 54.7%에서 55.8%, 광역시 등은 62.0%에서 62.8%로, 도지역은 69.0%에서 69.1%로 올랐다. 수도권 자가 보유율은 2008년(56.6%)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자가 보유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 점유율은 57.5%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점유 형태는 자가가 57.5%, 임차는 38.8%였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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