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떠나는 트위치' 네이버 도전장에도…투자자들 아프리카TV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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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대결에서 세계 최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가 낙마한 가운데 주식 투자자들은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네이버보다 아프리카TV에 표를 던졌다.
투자자들은 해외 플랫폼인 트위치가 빠진 이후 토종 플랫폼인 아프리카TV와 네이버의 경쟁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에 진출했지만, 트위치의 국내 사업 철수로 인한 가장 큰 수혜는 아프리카TV가 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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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대결에서 세계 최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가 낙마한 가운데 주식 투자자들은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네이버보다 아프리카TV에 표를 던졌다. 네이버가 스트리밍 플랫폼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하는 기업이란 점에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주식 수익률은 한참 앞선 것이다.
?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프리카TV(067160)의 주가는 트위치가 한국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한 6일부터 지난 22일까지 20.2% 급등했다. 시가총액으로 보면 지난 5일 7379억6400만원 수준에서 8873억9600만원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사고 팔기를 반복하다가 각각 16억1400만원, 6억7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27억4900만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는 상승했다.
네이버(035420)는 같은 기간 0.9% 오르는 데 그쳤다. 시가총액은 34조5930억3100만원 수준에서 34조9178억4800만원으로 불어났다. 네이버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671억9900만원, 717억72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1313억7600만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했다.
앞서 아프리카TV와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경쟁을 벌이던 트위치는 지난 6일 공지사항 등을 통해 2024년 2월27일부터 한국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 네이버는 새로운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을 내놓기로 하고 지난 19일부터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2024년에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해외 플랫폼인 트위치가 빠진 이후 토종 플랫폼인 아프리카TV와 네이버의 경쟁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아프리카TV와 네이버는 '소리 없는 경쟁'을 시작했다.
치지직은 네이버의 기존 생태계와 연계됐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트위치 시청자들이 아프리카TV에 배타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는 점도 네이버의 강점이다.
그러나 아프리카TV도 트위치 스트리머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이미지 개선을 위해 플랫폼 이름을 '숲'(SOOP, 가칭)으로 변경을 검토하고 있으며, 기존 트위치 스트리머를 위해 계정 이전 등 다양한 계획을 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에 진출했지만, 트위치의 국내 사업 철수로 인한 가장 큰 수혜는 아프리카TV가 볼 것으로 전망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위치의 국내 사업 철수 후 주요 트래픽은 치지직으로 이동할 전망이지만 여캠 스트리머의 50%만 영입하더라도 내년 아프리카TV의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 대비 18% 높을 것"이라며 "치지직의 실패 시 밸류에이션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트리머에게 있어 수익 창출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이미 생태계가 거대하게 생성된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어쨌든 가장 큰 수혜는 아프리카TV"라고 밝혔다.
트위치의 국내 사업 철수와 네이버의 사업 진출과 무관하게 2024년 영업환경이 더 좋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철수에 따른 반사이익 외에 이스포츠 리그 증가, 7월 파리올림픽 등 다수의 오프라인 이벤트도 광고·플랫폼 매출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구조적 수혜를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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