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대선배' 초롱이 토트넘 이적 비화 공개..."당시 많은 팀이 영입 제안했고, 난 PL서 뛰고 싶었다"

노찬혁 기자 2023. 12. 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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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박지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한국 축구 레전드 이영표가 자신의 이적 비화를 공개했다. 

이영표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에 출연해 토트넘 홋스퍼 이적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영표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중 한 명이다. 1999년 한국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후 A매치 127경기를 뛰며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에 가입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며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도 기여했다. 

안양 LG 치타스(現 FC서울)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한 이영표는 2002년 월드컵이 끝난 뒤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아 박지성과 함께 네덜란드 에데디비시 명문 PSV 에인트호번에 입단했다. 에인트호번에서 3시즌 동안 117경기 1골 17도움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이후 이영표는 2005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하며 두 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현재는 한국 최고의 선수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팀으로 유명하지만, 한참 이전에 이영표의 소속팀으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이영표는 토트넘에서도 주전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훗날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로 남은 가레스 베일이 이영표의 백업 멤버이기도 했다. 2005-2006시즌부터 이영표는 세 시즌 동안 토트넘의 왼쪽 수비 라인을 책임졌다. 92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한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매 시즌마다 30경기 이상을 소화한 셈이다. 

2008년에는 위르겐 클롭 감독(現 리버풀 FC)이 이끄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입단했다. 도르트문트에서도 22경기를 뛰며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영표./게티이미지코리아

이영표는 2009년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둥지를 옮겼고, 2012년에는 미국 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말년을 보냈다. 2년 동안 69경기 1골 6도움을 기록했고, 화이트캡스는 이영표의 은퇴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넘겨주는 등 한국 레전드에게 예우를 갖췄다.  

은퇴 후 이영표는 KBS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지난 시즌까지 강원 FC 대표이사를 맡았다. 올해 4월까지는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을 역임했다. 풋웨어 스타트업 '삭스업'을 경영하는 등 해설가, 축구 행정가, 기업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평소 축구 중계나 SBS '골때리는 그녀들'에서 볼 수 있었던 이영표는 박문성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달수네 라이브 '이영표 초대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방송에서 이영표는 자신의 이적 스토리를 공개했다. 

당시 이영표를 영입하기 위해 제안을 했던 팀은 무려 6팀이라고 한다. 이영표는 "6개 팀의 제안을 받았다.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포르투, AS 모나코, 토트넘이 영입을 원했다"고 전했다.

가장 많은 연봉을 제안한 팀은 모나코였다. 모나코의 경우에는 세금을 내는 세금 납부 의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영표 본인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을 원했고, 토트넘으로 이적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영표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토트넘이 제시한 연봉이 생각보다 너무 낮았던 것이다. 이영표에게 낮은 연봉을 제시하면서 협상했던 사람은 바로 다니엘 레비 회장이다. 

레비 회장은 악명 높은 협상가로 유명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레비 회장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이적 협상을 마친 뒤 "레비 회장과 이적 협상하는 것은 치질 수술보다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영표./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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