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범벅'…중국 10년 만에 대기질 다시 나빠져

김태인 기자 2023. 12. 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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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로 뒤덮인 중국 자금성. 자료사진.〈사진=EPA 연합뉴스〉
중국이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10년 만에 대기 질이 다시 나빠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핀란드 연구기관인 에너지·청정대기 연구센터는 올해 1~11월 중국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농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치가 나빠진 건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중국의 대기 질 개선 속도가 느려지다가 결국 정체됐다"며 "그동안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대기오염 평균치는 세계보건기구(WHO) 지침 수준보다 약 5배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대기 질이 나빠지기 시작한 건 석탄 화력발전이 늘어나고 기록적인 한파로 에너지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며 대기오염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에는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실시간 대기 질을 모니터링하고 대기오염을 개선하지 못한 지자체와 공장 등은 엄격하게 처벌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2021년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013년에 비해 40% 낮아지기도 했습니다.

대기 질이 다시 나빠지자 중국 정부는 '지속적인 대기 질 개선을 위한 행동 계획' 지난 7일 발표했습니다. 석탄 소비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2025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2020년 때보다 10% 줄이겠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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