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OWN' 나이 속일 수밖에 없었던 ★들의 속사정[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가 본의 아니게 나이를 속이고 데뷔했다고 고백해 화제인 가운데, 데뷔를 위해 나이를 줄이고 늘릴 수밖에 없었던 스타들의 속사정이 재조명되고 있다.
나르샤는 지난 12일 방송된 E채널, 채널S '놀던언니'에서 걸그룹 쥬얼리 출신 가수 이지현과 대화를 나누던 중 돌연 "그런데 나이가 혹시..."라고 물었다. 이에 이지현은 "83년"이라고 답했고, 나르샤는 오묘한 표정을 지었다.
이상함을 감지한 이지현은 "나이가..."라고 되물었고, 나르샤는 "저 81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지현은 "언니! 왜 저보고 언니라 그랬어"라며 무릎을 꿇었고, 나르샤는 그를 일으켜세운 후 "왜냐하면 쥬얼리는 선배님이고, 그 당시 쥬얼리는 우리가 볼 때 언니들 같았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지현은 "말 안 놓길 잘했다. 말 놨으면 큰 실수할 뻔 했어 언니"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고, 나르샤는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친 후 "우리는 그렇게 같은 시대를 살았구나"라고 훈훈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이와 관련해 나르샤는 지난 19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데뷔 당시 나이를 속인 건) 제 의견으로 그런 게 아니다. 데뷔할 때 회사에서 나이가 많다며 두 살만 줄이자고 했다"고 해명했다.
가수 배기성은 지난 2022년 7월 방송된 MBC every1 '대한외국인'에서 "나, 김원준, 박완규 중 가장 큰 형 같은 아이인 박완규가 막내다"라고 밝혔다. 이에 박완규는 배기성을 가리키며 "이 분이 저하고 같은 기획사 출신인데 처음에는 동갑이라고 하다 몇년 후 잘되니까 '사실 내가 한 살 형이거든?!'이라고 하더라"라고 폭로했다.
이를 들은 김원준은 "저도 한창 인기 많을 때 기성 씨가 저한테 오더니 '제가 편하게 형이라고 부를까~?'라고 그러더라고. 형은 인기에 의해서 정해지는 거야?"라고 폭로했고, 배기성은 "제가 데뷔가 93년도인데 그때는 나이 실명제(?)가 아니었기 때문에"라며 "제가 나이를 22살에 데뷔를 했는데 갓 20살이 메리트 있다(?)고 해서 74년생으로 내린 거다"라고 해명했다.
그룹 god 박준형은 지난 2022년 6월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이상민이 나보다 나이 많은 줄 알고 존댓말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상민은 "아니야 형이 75년생이라고 거짓말했잖아! 그때 형이 나보다 두 살 어리다 그랬어..."라고 폭로했고, 박준형은 "아 맞다!"라고 인정했다.
박준형은 이어 "근데 내가 한 거 아니다. 그땐 소속사에서... 그건 나도 몰랐어!"라고 억울해 했고, 이상민은 "그러면(?) 나한테 나이도 후배니깐 '선배들 만나면 인사 잘 해야 해'라고 했는데 갑자기 '저기 잠깐 이야기 좀 하자' 그러는 거야"라고 추가 폭로 시동을 걸었다.
이를 들은 박준형은 "쟤가 너무 싸갈스(?)였어"라고 맞불 작전을 펼쳤고, 이상민은 "그래가지고 갔더니 '나 사실 너보다 형이야...'라고 해서 내가 너무 황당해서 '그럼 얼마나 형이야...?'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김준호는 "왜 나이를 6년이나 속인 거야?"라고 물었고, 박준형은 "데뷔 후 프로필을 보니 1975년생으로 되어 있더라. 그래서 잘못됐다고 고쳐달라고 했는데 '잘한 거야(?). 서른 살짜리 아이돌이 어딨냐!'라고 하더라. 나 있다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민은 "준형이 형이 '나 69야'라고 해서 '그럼 제가 한참 동생이네'라고 했더니 '내 나이 누구한테도 말하지 마'라고 하더라"라고 또다시 폭로를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개그맨 윤택은 지난 2022년 2월 방송된 MBN '신과 한판'에서 "동기들에 비해 늦게 데뷔했다"며 "개그맨이 되기 전 친형들과 IT 솔루션 개발 업체를 차려 강남 데헤란로까지 진출했다. 그런데 벤처사업에 거품이 빠지면서 쫄딱 망해 약 7억 원의 빚을 지게 됐고 신용불량자까지 됐다"고 운을 뗐다.
윤택은 이어 "'좌절할 바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 그래서 뒤늦게 어릴 적 꿈이었던 개그맨이 되기 위해 가족, 친구 등 모든 걸 다 끊고 대학로에만 전념했었다"며 "2년 후 SBS 개그맨이 됐는데, 겨우겨우 나이 제한이 걸려있는데 거기 딱 들어간 거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윤택은 "데뷔해서도 신용불량자 신세라 어쩔 수 없이 신분을 속이듯 이름을 본명인 임윤택을 두고 윤택으로 활동했고, 나이도 사실 제가 72년생인데 77년생이라고 일부러 속였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배우 이희준의 아내인 농구선수 출신 모델 이혜정은 지난 2018년 2월 방송된 올리브 '토크몬'에서 "스무 살에 여자 프로 농구 팀에 입단했는데 도망치고 싶은 욕구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결국 도망을 쳤다"고 고백했다.
이혜정은 이어 "제가 고등학교 때 유망주였는데 갑상선 항진증 때문에 주장인데도 운동을 못하고, 2순위로 프로팀에 지명을 받았는데도 좋아하는 운동을 제 마음껏 할 수 없었기 때문. 그리고 머리를 기르고 싶고, 치마도 입어보고 싶고, 화장도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모델 아카데미를 다니게 됐다. 원래 아카데미가 4개월 수료를 해야 모델로서 쇼 오디션을 볼 수 있는데 저는 2개월 만에 쇼를 시작하게 됐다"며 "26살 때 시작해서 28살 때 뉴욕에 처음으로 갔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이를 들은 김희선은 "보통은 그 나이 대에 활동이 줄어드는 편이다"라고 알렸고, 이혜정은 "전 제 나이로 활동하지 않고 21살로 했다! 28살이었는데 21살로 속여서 외국 활동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수근은 "20대 때는 차이 별로 안 나"라고 이혜정을 두둔했고, 현영은 "난 4살 속였다고 그렇게 혼났는데..."라고 토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배우 한고은은 지난 2015년 4월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데뷔 때 나이를 속였다고?"라는 유재석의 물음에 "제가 나이를 2살 적게 속인 이유가 저희 친언니(한성원)가 먼저 모델로 데뷔를 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한고은은 이어 "언니가 2살을 어리게 데뷔를 한 거야. 그 당시에는 나이를 어리게 하는 게 추세였나 봐. 그래서 연년생 언니가 저보다 어려졌다"며 "그 후 제가 이어서 데뷔를 하게 됐는데, 우리 언니인 것은 다 아는데 제가... 75라고 할 수가 없잖아. 그래서 77년생으로 데뷔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처음에 모델로 데뷔했는데 촬영장에서 어떤 분이 '너 성원이 동생이라면서? 몇 살이야?' 이러시는 거야. 그래서 '내가 나이를 제대로 얘기해야 하나? 속인 나이를 얘기해야 하나? 속인 나이를 얘기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않나?' 막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가 뭐라고 대답을 할지 몰라서 '언니는 나이가 어떻게 되시냐?'라고 되물었다"며 "결국 되바라졌다고 화장실 끌려갔다"고 위장 나이(?) 때문에 생긴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더했다.
이들과 달리 나이를 많게 속인 스타들도 있다.
가수 이은하, 김연자, 진성, 채리나, 윤미래는 어린 나이, 미성년자임을 감추기 위해 본래 나이보다 최대 5살까지 올려 데뷔를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가수 남진은 지난 2019년 4월 방송된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에서 영원한 라이벌 나훈아에 대해 "우리 가요계에 처음으로 큰 라이벌을 만들어줘서 오히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부각이 돼서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남진은 이어 "활동 당시 프로필 상으로 나훈아와 동갑으로 알았는데 조용필을 통해 저보다 5~6살 어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훈아의 소속사가 저와 일부러 라이벌 구도를 만들기 위해 나이를 높인 걸로 알고 있다"며 "나훈아와 친하게 지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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