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관 마지막 날 학생에 책 선물…남긴 메시지 보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마지막 근무 날 예비 고1 학생에게 평소 즐겨보던 책을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한 전 장관의 팬카페에는 한 전 장관으로부터 손 편지가 적힌 책 '모비딕'을 선물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9월에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이 한 전 장관에게 편지와 만화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캐릭터 '꼬부기' 스티커를 선물하자, 답장과 모비딕 책을 선물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법무부에서의 마지막 날…행운을 빈다'
학생 "팬 생각하는 마음에 감동"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마지막 근무 날 예비 고1 학생에게 평소 즐겨보던 책을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한 전 장관의 팬카페에는 한 전 장관으로부터 손 편지가 적힌 책 '모비딕'을 선물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예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라고 밝힌 A씨는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보니 법무부 장관실에서 온 소포가 와있어 깜짝 놀랐다"며 "예전에 어머니와 함께 한 땀 한 땀 만든 새 보석십자수 작품과 진심 어린 편지 한 통을 법무부로 보냈는데 답신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책의 첫 페이지에는 'OO님. 정성스러운 선물 고맙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제가 오늘 법무부에서 일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건강하세요! 한동훈 올림'이라고 적혀 있었다.
A씨는 "법무부에서 마지막으로 일하신 날, 바로 어제 바쁘신 와중에도 메시지를 적어서 보내주신 것"이라며 "마지막 날에도 저를 포함한 모두를 살폈다. 장관님의 팬을 생각하는 마음, 넓게 봐서 국민을 생각한 마음에 감동했다"고 했다.
'모비딕'은 허먼 멜빌의 장편 소설로, 한 전 장관은 평소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이를 언급했다. 그는 장관 지명 당시 국회에 보낸 서면 답변서에서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오에 겐자부로(大江建三郞)의 '하마에게 물리다',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들과 함께 '모비딕'을 꼽았다.
책은 등장인물인 에이허브 선장이 모비딕(고래)에 다리 한쪽을 잃어 이에 대해 복수하기 위해 모비딕을 쫓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신임검사 강연에서도 '고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 내 배에 태우지 않겠다'는 소설 속 1등 항해사 스타벅의 말을 인용한 바 있다.
한편 한 전 장관이 '모비딕' 책을 선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이 한 전 장관에게 편지와 만화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캐릭터 '꼬부기' 스티커를 선물하자, 답장과 모비딕 책을 선물했다.
당시 한 장관은 "이 책은 제가 좋아하는 책인데 지금 읽으면 틀림없이 지루할 것"이라며 "1851년에 나온 책이고, 172년을 살아남은 책이니 서두르지 말고 나중에 손에 잡힐 때 한번 읽어 보라"고 적은 자필 편지도 함께 보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 2024년에 부자가 될 사주인가…미리보는 신년운세
▶ 한경 창간 60주년 구독신청 사은품 보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해외서 불티나더니…'검은 반도체' 한국 김, 수출 1조 '잭팟'
- "맛있게 먹고, 미국 바람 좀 쐐"…'성과급 쇼크' 다독인 삼성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 2030 몰리더니 '초대박'…'3조 잭팟' 최초 기록 쓴 백화점 [송영찬의 신통유통]
- '7연상' 와이더플래닛, 장중 상한가 근접…이정재·정우성 '잭팟'
- '태양광이 풍력보다 낫다' 파격 전망…8조 뭉칫돈 움직였다 [김리안의 에네르기파WAR]
- [단독] 슈퍼주니어 은혁, 기부 또 기부…순직 소방관 유족에 1억 쾌척
- 이선균, 3차 소환조사…"마약 투약 인정하나" 질문받더니
- 이동국 '사기미수 혐의' 고소한 병원 "오해했다"…소송 취하
- "37kg까지 감량" 박민영, 앙상한 근황…'건강 악화' 우려
- 방송 중 화장 지운 여배우…"난 46세, 누구나 시간 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