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부활한 천안함…서해 수호 임무 개시 [현장영상]

허용석 2023. 12. 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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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북한 잠수정 어뢰에 맞아 침몰했던 천안함이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했습니다.

해군은 오늘(23일) 전투준비태세를 갖춘 2,800톤 급 신형 천안함이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본격적인 서해수호 임무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2010년 초계함 천안함 임무 종료 후 13년 만입니다.

천안함은 올해 5월 군함을 인수해 전투함정으로 편입한 후 7개월 동안 함정 성능 확인 검사와, 작전수행 능력 평가, 전투력 종합 평가를 거쳐 오늘 오전 2함대에 입항했습니다.

신형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로 최고속력 30노트(시속 55km)로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또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체계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장거리 대잠어뢰·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의 무장능력을 갖췄습니다.

적의 잠수함 탐지능력도 크게 향상됐습니다.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와 전술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적 잠수함을 공격하고, 적 잠수함을 지휘하는 육상시설도 함정에서 직접 타격할 수 있습니다.

해군은 전력화 기간 적 도발 유형 별로 전투수행 능력을 갖추기 위해 비상상황에서 생존력을 높이는 손상통제훈련 등을 강도 높게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신형 천안함 함장과 장병들은 오늘 오전 입항 환영행사 후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13년 전 초계함 천안함에서 근무했던 류지욱 중사가 새 천안함에서도 통신 부사관으로 근무합니다.

류 중사는 "하늘에서 바다를 지키고 있는 46명 전우의 곁으로 다시 돌아온 것 같다"며 "13년 전 완벽한 서해수호를 위해 다짐했던 순간을 가슴에 담고 적이 도발하면 반드시 응징해 전우들의 명예를 사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천안함장 한규철 해군 중령은 "천안함 총원은 천안함 46용사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오늘 2함대에 입항했다"며 "적이 도발하면 즉각적으로 강하게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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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석 기자 (h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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