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는커녕 104조 증발했다…게임주 '와르르' 中 기습 규제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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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기습적인 규제로 텐센트, 넷이즈 등 주요 게임 종목의 주가가 폭락, 시가총액 800억달러(약 104조2400억원)가 증발했다.
중국 대표 게임업체인 텐센트의 주가는 장중 16%까지 추락하며 200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당시 중국 당국의 여러 기관은 전자상거래,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부문에 갑작스러운 규제를 가해 관련 종목의 주가가 크게 빠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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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기습적인 규제로 텐센트, 넷이즈 등 주요 게임 종목의 주가가 폭락, 시가총액 800억달러(약 104조2400억원)가 증발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NPPA)은 22일 공지를 통해 온라인게임에 대한 새로운 고강도 규제 방침인 '온라인게임 관리 방안' 초안을 공개했다. 당국은 내년 1월 11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게임 내 여러 가지 과금 기능에 대한 규제 도입이다. 중국에서 공급되는 게임의 모든 플레이어 계정에 충전 한도가 걸린다. 신규 가입이나 연속접속에 대한 보상을 설정해 게임에 자주 접속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의 마케팅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게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매매할 기회 제공도 금지한다.
업계는 이번 규제가 '과금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미성년자뿐 아니라 성인 이용자들에게 더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 이전 규제보다 충격이 클 것으로 우려한다. 이런 우려는 즉각 게임 주가에 반영됐다. 중국 대표 게임업체인 텐센트의 주가는 장중 16%까지 추락하며 200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종가는 12.35% 하락한 274홍콩달러였다.
텐센트의 경쟁사인 넷이즈의 주가는 28% 급락했고, 게이머들에게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SNS)인 비리비리는 14% 추락했다. 이날 하락으로 이들 세 종목의 시가총액이 800억달러 줄었다. 텐센트과 관련이 있는 해외 기업의 주가도 크게 흔들렸다. 텐센트의 최대 주주인 프로서스는 네덜란드 증시에서 20% 폭락했고, 텐센트가 투자한 유비소프트 엔터테인먼트 주가도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8.3% 빠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크리스마스 전 마지막 거래일에 발표된 이번 규제는 업계 종사자와 투자자들을 당황하게 했고, 지난 2021년 시장을 압박했던 중국 기술업계에 대한 잔인한 규제를 떠올리게 했다"고 짚었다. 당시 중국 당국의 여러 기관은 전자상거래,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부문에 갑작스러운 규제를 가해 관련 종목의 주가가 크게 빠진 바 있다.
상하이 쥔뉴(Junniu) 사모펀드 매니지먼트의 양쥔쉬안 펀드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정부의 게임 규제 조치는 게임 업체들의 수익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과거 중국이 교육 부문에 했던 것처럼 게임 부문을 겨냥한 (규제) 조치가 더 나올 거란 우려"라고 지적했다. 포사이스 바 아시아의 월러 첸 수석 애널리스트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무방비 상태가 된 투자자들에게 큰 타격을 줬다"며 "가뜩이나 (중국)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1년 만에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해 실망스럽다"고 중국 당국을 향한 쓴소리를 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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