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아이한테 준 선물이 당근에…관계 끊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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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아이에게 준 선물을 지인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린 것을 우연히 발견한 뒤 서운함을 느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한테 준 선물을 당근마켓에 판 지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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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아이에게 준 선물을 지인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린 것을 우연히 발견한 뒤 서운함을 느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한테 준 선물을 당근마켓에 판 지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난주 모임이 있어었고 지인 아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줬다"며 "지인 아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고민해서 고른 장난감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그러다가 오늘 지인이 그 장난감을 개봉도 하지 않고 당근에 올린 것을 봤다"며 "저희 아이도 좋아했던 캐릭터이고 요즘에는 별로 갖고 놀지 않는 장난감이 있어 당근에 팔기 위해 검색하다가 발견했다"고 했다. 그는 "그 지인이 올린 글은 확실하다. 같은 동네에 살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아이가 갖고 놀다가 판 것도 아니고…아이한테 주라고 준 선물을 개봉도 않고 당근마켓에 올린 것을 보니 기분이 씁쓸하다"며 "관계를 끊어야 할까 고민된다"고 밝혔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대체로 지인 선물을 개봉하지도 않고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린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채팅으로 거래하겠다고 하고 대면거래 하시라', '그래도 선물한 건데 뜯어보지도 않고 당근에 올린 것은좀 그렇다', '설사 이미 있는 장난감이었다고 해도 선물을 그렇게 활용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차라리 주위 친척이든 다른 아이에게 주면 모를까', '모르면 몰랐지 알게 되면 기분 안 좋은 게 당연한 것 아닌가…같은 동네이면 글을 볼 수도 있는 건데 숨기려는 노력조차 안 한게 더 이해 안 간다' 등 의견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연히 똑같은 게 두 개가 돼서 내놓은 것일수도 있으니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보라', '이왕 팔 거면 안 뜯고 파는 게 돈을 더 받는다', '내 손 떠난 건 신경쓰지 말아야 한다' 등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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