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불, 2시간10분만에 진화…일부 공장 한때 가동중단

박양수 2023. 12. 23. 14: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불이 정전으로 이어져 상당수 공장 가동이 한때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포스코와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7분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용광로) 주변에서 불이 났다.

포스코 측은 불이 나자 사내 문자메시지에서 "2고로 주변에서 불이 나 전 제철소에 정전이 발생했다"며 "부생가스 사용을 전면 중단해 달라"고 공지했다.

화재 이후 정전이 발생하면서 제철소 내 상당수 공장 가동은 일시 중단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소방 “산소배관 파손, 충격으로 불길 시작 추정”
포스코 “불로 정전, 비상발전기 가동…조업에 큰 영향 없을 것”
2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에서 불이 나 주변에 검은 연기가 퍼지고 있다. [독자 제공. 포항=연합뉴스]
23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불이 나 주변으로 검은 연기가 퍼지고 있다. 이 화재로 상당수 회사 내 공장 가동이 한때 중단됐다. [포항=연합뉴스]
23일 오전 경북 포항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화재로 연기에 뒤덮여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초기 진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독자 제공, 포항=연합뉴스]
2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고 있다. 현재 정전으로 제철소 내 대다수 공장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 [독자 제공. 포항=연합뉴스]

2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불이 정전으로 이어져 상당수 공장 가동이 한때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포스코와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7분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용광로) 주변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119특수대응단과 포항·경주·영천소방서 소속 소방차 33대와 소방관 100여명을 동원해 2시간 10여분 만에 진화를 마쳤다.

이번 화재로 소방 동원령 등 대응 단계가 발령되진 않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나 주민 피해는 없다.

경찰은 포스코 공장 안에서 라인 배관이 파손되며 가스가 누출되자 스파크가 발생하며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초 소방당국은 부생가스 배관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으나, 초기 조사를 거쳐 산소배관 밸브가 파손되면서 충격으로 불이 났다고 밝혔다.

포스코 측은 불이 나자 사내 문자메시지에서 "2고로 주변에서 불이 나 전 제철소에 정전이 발생했다"며 "부생가스 사용을 전면 중단해 달라"고 공지했다.

화재 이후 밸브 주변 전선이 끊어지면서 정전이 발생했다. 또 부생가스 배관이 차단돼 발전량이 감소했다.

포스코는 제품 생산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이용해 발전한 뒤 공장 내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공장에서 쓰는 전기 중 한전 공급 전기가 30%, 부생가스 발전 전기가 70% 정도 차지한다"고 말했다.

화재 이후 정전이 발생하면서 제철소 내 상당수 공장 가동은 일시 중단됐다. 포항제철소에는 제철이나 제강 등 공정별로 공장이 따로 있다.

경찰은 포스코 5개 구역 중 4개 구역에서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했다.

회사는 정전으로 설비 가동이 일시 중단되자 부생가스를 일시에 밖으로 태워서 내보내는 이른바 방산작업을 했다. 방산작업을 하지 않으면 공장 내부에서 폭발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 과정에서 공장 주변은 검은 연기로 뒤덮여 많은 포항시민이 불안해 했다. 검은 연기는 수㎞ 떨어진 곳에서도 목격됐다.

포스코 외부에서 육안으로 확인됐던 불길은 방산 작업 도중 나온 화염이며, 화재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포스코 측은 밝혔다.

화재가 진압된 뒤 포스코는 발전소 설비 재가동에 들어갔다. 전기량 감소로 일시 중단했던 설비를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고로(용광로)나 파이넥스공장은 정상 가동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가스 공급 중단으로 전기 발전량이 일시 감소했으나 중요 설비들에 대한 전기 공급은 비상 발전기를 통해 가동해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전체 조업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량 감소로 잠시 가동이 중단됐던 발전소 설비 8기 중 5기가 가동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고로와 파이넥스가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