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다하다 이젠…최고급 술 '마오타이' 병에 뚫린 구멍의 정체

서미량 2023. 12. 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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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최고 명주로 꼽히는 '마오타이' 병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진짜 술을 빼낸 뒤 가짜 술을 채워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성 당국은 최근 가짜 마오타이 수십 병을 압수하고 이와 관련해 용의자 두 명을 체포했다.

그 결과 마오타이 76병에서 지름 0.2㎜의 작은 구멍이 발견됐으며, 안은 싸구려 가짜 술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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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에서 최고 명주로 꼽히는 '마오타이' 병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진짜 술을 빼낸 뒤 가짜 술을 채워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성 당국은 최근 가짜 마오타이 수십 병을 압수하고 이와 관련해 용의자 두 명을 체포했다.

앞서 당국은 지난달 "닝보에 있는 무역회사로부터 사들인 마오타이 95병이 가짜인 것 같다"는 한 주류 소매업체의 제보를 받고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마오타이 76병에서 지름 0.2㎜의 작은 구멍이 발견됐으며, 안은 싸구려 가짜 술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이들 일당은 병에서 라벨을 조심스럽게 떼어낸 다음 구멍을 뚫고 가짜 술을 채워 넣었고, 이후 시멘트로 구멍을 메운 뒤 다시 라벨을 붙이는 수법을 사용했다.

저장성 당국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는 물론 주류 업계에 종사하는 영업사원조차 구멍의 존재를 눈치채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소매업체에 술을 판매한 무역회사는 "마오타이 제조사인 구이저우마오타이를 대표한다고 밝힌 행상들로부터 술을 구매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오쩌둥이 즐겨 마신 술로 유명해진 마오타이는 중국에서 국주(國酒)로 통한다. 국빈 만찬은 물론 결혼식과 취업·승진 등 각종 축하 행사에서 쓰인다.

구이저우마오타이의 대표 상품인 '페이톈 마오타이'는 500㎖ 한 병당 소매가격이 3,000위안(약 55만 원)에 달하며, 심지어 빈 병이 30달러(약 4만 원)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에 따라 제조사는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추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모든 병에는 고유한 무선 주파수 식별 코드와 개별 일련번호가 있으며, 1996년에는 술을 따를 수만 있고 다시 채울 수 없는 특수한 병이 출시되기도 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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