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장이 마시던 커피에 락스 탄 카페 직원...1심서 징역형 집유

유종헌 기자 2023. 12. 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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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일하던 카페 점장이 마시던 커피에 락스를 탄 20대 직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전경. /뉴스1

A씨는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 직원이었다. 그는 올해 7월 점장 B씨가 자신에게 일을 미뤄 화가 난다는 이유로 B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B씨가 마시던 커피에 매장에 있던 락스를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커피를 마시다 맛이 이상하다고 느껴 뱉어냈지만, 전치 2주의 급성인두염을 진단받았다.

재판부는 “A씨가 자칫 신체에 중대한 훼손을 가할 수 있는 락스를 B씨가 마시던 커피 컵에 타 마시게 하는 방법으로 상해를 가했다”며 “죄질이 불량하고 사안이 가볍지 않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가 엄벌을 원하고 있고, 사건 이후 불안장애 등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A씨가 500만원을 형사 공탁했으나 피해자가 수령을 거부하고 있어 양형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초범인 점, B씨가 커피를 즉시 뱉어내 상해 피해의 정도가 중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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