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홍일, 권익위 야반도주… 방통위 임명 막겠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13일 오전 청문회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3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전날 국민권익위원장에서 사퇴한 것을 두고 "야반도주하듯 이임식을 하고 물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방통위원장으로 지명된 게 지난 6일이었으나 여태까지 그 자리(권익위원장)에서 버틴 이유는 혹시 모를 (방통위원장 후보직) 낙마 때문이었나"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시기에 정리하겠다'더니 그 적절한 시기가 후배 검사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확실한 시그널을 받는 시기였느냐"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김 후보자를 '언론장악 행동대장'이라 칭하며 전문성과 자격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임명을 막아내고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쿠데타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후 곧바로 권익위원장에서 물러나지 않아 겸직 논란이 일은 바 있다. 당초 권익위는 지난 8일 이임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