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상생금융안, 실적 영향 미미' 은행주 관건은 '주주환원 강화' 이행

서혜진 2023. 12. 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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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은행권에서 발표한 2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방안이 은행들의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민생 금융지원 방안이 은행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은행주에 있어서 관건은 연초 발표한 주주환원 강화 정책의 이행에 대한 확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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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상생금융안 비용 인식 시점 미정..연초 발표한 주주환원 강화 정책 이행이 주가 향방 좌우할 것"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부터),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간담회에서 은행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21. kch0523@newsis.com /사진=뉴시스

'2조 상생금융안, 실적 영향 미미' 은행주 관건은

[파이낸셜뉴스] 이번주 은행권에서 발표한 2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방안이 은행들의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히려 올해 초 은행들이 발표한 주주환원 강화 정책 이행 여부가 은행주 주가 향방에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민생 금융지원 방안이 은행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은행주에 있어서 관건은 연초 발표한 주주환원 강화 정책의 이행에 대한 확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감원은 18개 은행이 참여하는 민생 금융지원 방안, 이른바 '상생금융 시즌2'를 발표했다. 총 지원 규모는 '2조원+α'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민생 금융지원 방안은 '공통 프로그램'과 '자율 프로그램'의 투트랙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각각 1조6000억원과 '4000억원+α' 규모로 진행된다.

먼저 공통 프로그램으로 1조6000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이 추진된다. 대상은 이달 20일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유한 차주이며 대출금 2억원 한도 내에서 1년간 납부한 4% 초과 이자의 90%를 감면, 캐시백해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차주당 환급 한도는 300만원이다.

예를 들어 대출금리 5%로 3억원의 대출을 받은 개인사업자가 이달 20일 기준 이자 납입기간이 1년을 경과했다면 2억원의 1%에 대한 90%의 감면율을 적용받아 180만원을 캐시백으로 돌려받는다.

다만 금감원은 은행별 자산건전성 및 부담 여력을 감안하여 지원금액 한도나 감면율 등 일부 지원기준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부동산임대업 대출 차주는 제외했다.

자율 프로그램의 경우 은행들은 '4000억원+α'를 취약 계층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전기료 및 임대료 등 이자 환급 외 방식의 소상공인 지원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외의 취약 계층 지원 △보증기관 또는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의 다양한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민생 금융지원 방안은 각 프로그램별로 지원시기가 상이하다. 공통 프로그램은 내년 1월 중순까지 은행별로 집행 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 2월부터 이자 환급 지원이 개시되며 내년 3월까지 이자 환급을 최대한 집행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자율 프로그램은 내년 1·4분기 중 은행별로 집행 계획을 수립한 이후 내년 안에 집행될 예정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원 프로그램에 따른 이익 영향은 당사 커버리지 은행의 올해 이익 기준 4.6%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이 비용으로 인식되는 시점은 미정이다. 은행권에서는 전체 비용을 올해 실적에 인식하거나 올해 4·4분기와 내년 1·4분기에 걸쳐서 인식하는 방안 중 하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우 연구원은 "은행주에 있어서 관건은 연초 발표한 주주환원 강화 정책의 이행에 대한 확인이 될 것"이라며 "다만 은행들의 실적 영향과 주주환원 성향 제고 여력을 감안할 때 극단적인 연말 결산 배당 축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올해 결산 배당 기준일이 내년으로 변경돼 구체적인 일정은 가변적이지만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발표와 연말 결산 배당이 이뤄지는 내년 2~4월 초 주주환원 모멘텀이 집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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