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악몽 되살아나나...中 공기질 10년만에 악화

박준형 기자(pioneer@mk.co.kr) 2023. 12. 23. 13: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중국의 공기 질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악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핀란드 소재 연구기관인 '에너지·청정대기 연구센터'는 중국 전국의 올해 1∼11월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농도가 작년 동기 대비 3.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미세먼지 농도 3.6%↑
혹한기에 석탄 화력발전 증가
짙은 스모그에 덮여 뿌옇게 보이는 중국 베이징 자금성 모습. 연합뉴스
올해 중국의 공기 질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악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핀란드 소재 연구기관인 ‘에너지·청정대기 연구센터’는 중국 전국의 올해 1∼11월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농도가 작년 동기 대비 3.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가 나빠진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14년 중국은 ‘오염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실시간 대기 질 모니터링과 대기오염 개선을 이루지 못한 공장·지역 정부 등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실시했다.

이 결과 2021년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013년에 비해 40% 낮아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기 질 개선 진전 속도가 느려지다가 결국 정체됐고, 그동안 개선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국의 대기오염 평균치는 세계보건기구(WHO) 지침 수준보다 약 5배 높다고 WP는 지적했다.

중국의 대기 질 개선이 뒷걸음질한 것은 2021년 대규모 정전 등 전력난 사태 이후 중국 정부가 에너지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석탄 화력발전이 늘어난 데다 겨울 혹한으로 에너지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들어 중국 북부 지방 기온은 이상한파로 인해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력 수요는 지난 17일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가계 전력 수요의 약 70%를 석탄 화력발전으로 충당했다.

이처럼 공기 질이 나빠지자 중국 국무원은 2025년까지 PM 2.5 농도를 2020년 대비 10% 줄이겠다는 목표를 담은 ‘대기질의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행동 계획’을 지난 7일 발표하기도 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