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WC 평정한 '제2의 메시' 내년 유럽행? 직접 입 열었다..."재계약 없다, 6개월 뛰고 상황 지켜볼 것"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제2의 리오넬 메시'로 불리는 클라우디오 에체베리가 소속팀 CA 리버 플레이트와 재계약을 거부했다.
리버 플레이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스타디오 마스 모누멘탈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커뮤니티실드 트로페오 드 캄페오네스 로사리오 센트럴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에체베리는 선발 출전해 62분 동안 활약했다.
2017년 에체베리는 리버 플레이트 유스팀에 입단했다. 6년 동안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2023년 리버 플레이트 1군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 무대를 밟은 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어 받아 아르헨티나의 미래를 책임질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 '더 가디언'은 2006년 차세대 전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에체베리를 꼽기도 했다.
에체베리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건 지난 3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U-17 남아메리카 선수권 대회부터다. 에체베리는 이 대회에서 자신의 재능을 입증하며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23 FIFA U-17 남자 월드컵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U-17세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식 데뷔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더니 다음 경기인 베네수엘라와 경기에서 1골 3도움을 폭격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8강전 브라질과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독일과 4강전 승부차기에서는 1번 키커로 나서 실축하는 등 아쉬운 모습도 보였지만, 대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결국 17세 월드컵 7경기 5골 2도움을 올리며 자신이 왜 제2의 메시인지를 톡톡히 보여줬다. 5골로 득점 공동 1위를 기록했으나, 출전 시간이 더 많아 대회 브론즈 부트에 선정됐다.
에체베리의 뛰어난 활약에 유럽 빅클럽은 군침을 흘렸다. 벌써부터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유벤투스, 맨체스터 시티, 파리생제르망, 첼시 등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FC 바르셀로나 역시 에체베리의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에체베리는 자신의 우상이 메시와 후안 킨테로라고 밝혔고, 바르셀로나가 자신의 드림 클럽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에체베리도 유럽 진출을 원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에체베리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리버 플레이트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2024년 6개월 정도 리버 플레이트에서 더 뛸 예정이고, 그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에체베리와 리버 플레이트의 계약 기간은 2024년 12월까지다. 내년 여름부터는 '보스만 룰'에 의해 자유롭게 원하는 팀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바이아웃은 2500만 유로(약 358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는 3000만 유로(약 430억원)까지 올라가는 조항이 삽입돼 있다. 현재 리버 플레이트는 바이아웃을 5000만 유로(약 717억원)까지 높이는 것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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