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승세’ 헤일리에 부통령 제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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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최근 공화당 경선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게 부통령 러닝메이트 자리를 제안하는 방안을 두고 주변 측근과 상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CBS뉴스 등은 현지시간 22일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헤일리가 여론조사 상승세를 보이자 자신의 캠프 외부의 몇몇 인사들에게 "니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로서 헤일리 전 대사에 관심을 드러내자 트럼프 골수 지지층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 사이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해 트럼프의 측근들은 헤일리가 캠프의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며 '헤일리 영입설' 진화에 나섰습니다.
트럼프의 '책사'로 유명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지난 주말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트럼프가 헤일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는 것을 공화당 지도부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언급을 내놓지 않았으며 헤일리 전 대사 대변인 역시 답변을 거부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한편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앞서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까지 따라붙으며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트럼프 캠프의 한 고위 관계자는 CBS뉴스에 헤일리 전 대사가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 근소한 차로 뒤지거나 그를 제치고 2위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의 상승세를 보여준 여론 조사를 "가짜 뉴스"라고 비판하며 헤일리를 위협적인 경쟁자로 여기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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