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기오염과의 전쟁' 10년 만에 공기질 다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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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꾸준히 개선돼온 중국의 공기 질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다시 악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핀란드 소재 연구기관인 '에너지·청정대기 연구센터'는 중국 전국의 올해 1∼11월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농도가 작년 동기보다 3.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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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그간 꾸준히 개선돼온 중국의 공기 질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다시 악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핀란드 소재 연구기관인 '에너지·청정대기 연구센터'는 중국 전국의 올해 1∼11월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농도가 작년 동기보다 3.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가 나빠진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극심한 대기오염 문제 개선에 착수했다.
2014년 '오염과의 전쟁'을 선언, 실시간 대기 질 모니터링과 대기오염 개선을 이루지 못한 공장·지역 정부 등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실시했다.
그 결과 2021년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013년에 비해 40% 낮아졌다고 WP는 전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기 질 개선의 진전 속도가 느려지다가 결국 정체됐으며, 그간 개선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국의 대기오염 평균치는 세계보건기구(WHO) 지침 수준보다 약 5배 높다고 WP는 지적했다.
대기 질 개선이 뒷걸음질한 것은 2021년 대규모 정전 등 전력난 사태 이후 중국 정부가 에너지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석탄 화력발전이 늘어난 데다 겨울 혹한으로 에너지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중국 북부 지방 기온은 이상한파로 인해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력 수요는 지난 17일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가계 전력 수요의 약 70%를 석탄 화력발전으로 충당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이처럼 공기 질이 오히려 나빠지자 중국 국무원은 2025년까지 PM 2.5 농도를 2020년 대비 10% 줄이겠다는 목표를 담은 '대기질의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행동 계획'을 지난 7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석탄 소비를 엄격하고 합리적으로 통제, 2025년까지 베이징·허베이·톈진 등 수도권 지역의 석탄 소비량을 2020년 대비 10%가량 줄일 계획이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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