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홍일, 야반도주하듯 물러나···방통위원장 임명 막겠다”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2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2일 국민권익위원장에서 사퇴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야반도주하듯 이임식을 하고 물러났다”고 23일 비판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방통위원장으로 지명된 게 지난 6일이었는데, 여태까지 그 자리에서 버틴 이유는 혹시 모를 (방통위원장 후보직에서의) 낙마 때문이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과거 아파트를 조기 분양받기 위해 ‘지인 찬스’로 위장전입을 하고, 공직자 취업 심사 없이 고검장에서 퇴임한 지 한 달 만에 대형 법무법인으로 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돈과 권력, 출세를 위해서라면 탈법과 편법을 서슴지 않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강 대변인은 “‘언론장악 행동대장’ 김 후보자의 전문성 없음과 자격 없음은 더는 말할 것도 없다”며 “능력도, 양심도 없는 김 후보자의 (방통위원장) 임명을 막아내고,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쿠데타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를 향해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검사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반대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총선 직전에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킬 일도 없었다”며 “국민의 명령인 특검을 당장 수용해 ‘누구도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던 말을 몸소 보이라”고 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