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백남준 특별전…작가가 꿈꾸던 예술 그리고 삶
[생생 네트워크]
[앵커]
관습과 제도를 넘나들었던 '비디오 예술의 선구자'죠.
백남준 작가의 특별전이 광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국내·외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도 있는데요.
김경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화려한 네온사인과 영상이 담긴 모니터로 구성된 작품.
가부좌를 튼 부처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시각적 화려함과 부처의 형상은 상반되게 느껴집니다.
백남준은 혼잡한 현대사회에서 '평정'을 찾으려는 불교 사상을 비유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안심낙관'이라는 네 글자를 채운 80개의 모니터.
1996년 뇌졸중으로 제대로 서지도 못했던 백남준은 치료받으면서도 항상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습니다.
치유의 메시지를 담은 이 '안심낙관'이라는 작품은 국내·외 문화예술기관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모니터로 장식된 나무 문 위에 앉은 봉황.
미국 내 만연했던 인디언 인종차별에 착안해 제작한 작품으로, 소통과 연대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랑은 10,000마일'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백남준 특별전.
비디오 조각 및 설치 작품 19점을 비롯해 드로잉과 아카이브 등 100여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백남준은 평생 관습과 제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움을 추구하고 탐구했습니다.
전시는 실험 정신이 담긴 작품과 함께 아카이브를 통해 '인간 백남준'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기도 합니다.
<이경호 /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센터장> "젊은 학생들이 와서 한 예술가의 삶이 어떤 것이고 그리고 또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도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전시는 내년 3월까지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에서 진행됩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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