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가 왔어요"…대구·경북 곳곳 크리스마스 축제
[생생 네트워크]
[앵커]
이제 며칠 뒤면 크리스마스인데요.
대구와 경북에선 크리스마스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 봉화에선 핀란드 산타 마을에서 날아온 산타클로스가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 모자에 긴 수염의 할아버지가 나타나자 아이들이 환호성을 터뜨립니다.
주인공은 핀란드에서 온 산타클로스.
처음 본 산타 할아버지의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진 아이들은 산타 마을과 요정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웁니다.
<현장음> "산타 할아버지가 사시는 동네에는 산이 있는데 그 산 모양이 우리 귀처럼, 귀 모양처럼 생겼대. 그래서 우리 친구들이 여기서 하는 말도 핀란드에서도 다 들으셨대."
산타 할아버지를 만나 선물을 받은 아이들은 신이 납니다.
열흘 동안 산타클로스는 지역 곳곳을 방문하며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알리고 있습니다.
<핀란드 공식 산타마을 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는) 사랑과 관심, 선물을 나누는 축제입니다. 가족들은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지만, 이때 중요한 것은 아무도 없이 홀로 있는 이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산타클로스 방문은 경북 봉화 산타마을 초청으로 이뤄졌습니다.
지난 2월, 산타클로스의 본거지인 핀란드 로바니에미 시를 찾아 핀란드 공인 산타 파견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지난 2014년 처음 문을 연 봉화 산타마을은 겨울철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아 매년 수십만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습니다.
<조승아·조민원 / 충남 보령> "분위기도 너무 좋고 풍경도 너무 예쁘고 너무 괜찮은 것 같아요. 너무 좋아서 다음에도 또 찾을 것 같습니다."
주말마다 아이들의 동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겨울놀이 체험과 프로그램이 펼쳐집니다.
올해는 핀란드 공인 산타가 크리스마스까지 이곳에 머물면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엔 마술쇼와 음악 콘서트 등 특별 이벤트도 진행됩니다.
<박현국 / 봉화군수> "한층 더 특별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연출돼 많은 어린이에게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이 매년 다시 찾는 봉화 분천 산타마을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빛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도심 숲속에 마련된 산타 마을입니다.
사람들은 영하의 매서운 추위도 잊은 채 가족, 연인들과 함께 사진 속에 추억을 담습니다.
<현장음> "이건 뭐야?"
<현장음> "이거? 당근이 코야. 눈사람은 당근이 코야. 당근 코!"
특별한 겨울철 즐길 거리가 없던 대구에 크리스마스 축제가 펼쳐지면서 많은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탄절, 이웃과 함께 온정을 나누며 행복하게 한 해 마무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현장음> "메리 크리스마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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