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연간 수조 원 버는 하마스, 그 자금의 출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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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최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에 사는 하마스의 자금 담당 고위 간부의 집에서 약 500만 세켈, 우리 돈 약 17억 8천만 원 상당의 현금을 압수했습니다.
이러한 모든 세금과 관세는 관련 국제 규정에 따라 엄연한 불법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마스 정권 자금의 두 번째로 큰 규모인 연간 약 5억 달러, 우리 돈 약 67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이 자금이 바로 무기 구입 등에 쓰이는 걸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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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최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에 사는 하마스의 자금 담당 고위 간부의 집에서 약 500만 세켈, 우리 돈 약 17억 8천만 원 상당의 현금을 압수했습니다.
그런데, 이 돈은 하마스 최고위급 간부들의 자산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 수준입니다. 하마스 정치 지도자이자 한때 팔레스타인의 총리도 역임했던 이스마일 하니예는 현재 카타르로 건너간 상태인데, 개인 자산은 40억 달러, 약 5조 2300억 원이 넘는 걸로 추정됩니다.
하마스의 또 다른 정치지도자인 아부 마주크의 자산은 약 30억 달러, 우리 돈 약 3조 9300억 원, 메샬의 자산은 약 40억 달러, 우리 돈 약 5조 2400억 원이 넘는 거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이렇게 지금까지 거론한 지도자 3명의 자산가치만 놓고 봐도 14조 원이 넘는 규모인데, 하마스라는 무장정파 전체가 소유한 통치자금은 얼마나 되고, 또 이 자금의 원천은 어디서 시작됐을까요?
하마스 자금원, 최소 5곳 추정
이 어마어마한 규모의 자금 출처는 꽤 다양합니다. 일단 첫 번째 자금원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PA의 예산 중 10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3천억 원 이상으로 그 규모가 가장 큽니다. 이 금액은 4만 명에 이르는 가자지구 공무원의 급여 등을 위한 재원으로 쓰이는데, 이스라엘이 감독하는 은행 시스템을 통해 이체됩니다. 이 금액이 직접적으로 하마스의 군사비용으로 쓰이는 건 아니지만, 하마스의 통치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측면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집권당 파타는 가자지구를 통치하지도 않고 있고, 또 하마스와는 원수지간인데 왜 지원하지? 싶은 분들도 계실 텐데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집권당인 파타는 서안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게 맞지만, 그럼에도 인도주의적인 명목과 또 언젠가는 하마스의 통치가 끝날 것이란 기대로 가자지구를 계속 지원해 왔습니다.
두 번째 자금원은 카타르입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는 2018년부터 가자지구에 매달 약 1,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96억 원의 현금을 여행가방에 담아 이스라엘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현재는 UN의 감독과 이스라엘의 승인을 거쳐 이체되고 있는데, 이 규모는 연간 4억 달러로 추산된다는 게 엘리 포데 교수의 분석입니다. 카타르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막대한 현금을 지급해 왔는데, 이스라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도 이러한 금전적 지원안을 2018년 8월 공식석상에서 통과시켰습니다.
세 번째 자금원은 하마스가 직접 징수하는 관세와 세금입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주민들은 물론이고, 라파 검문소를 통과하는 연료와 담배 등 이집트산 수입품과 케럼 샬롬 교차로로 들어오는 이스라엘산 수입품을 통해서도 온갖 세금과 관세를 부과해 왔습니다. 심지어 검문소 등을 통하지 않는 밀수업자들에게도 세금을 걷어왔습니다.
이러한 모든 세금과 관세는 관련 국제 규정에 따라 엄연한 불법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마스 정권 자금의 두 번째로 큰 규모인 연간 약 5억 달러, 우리 돈 약 67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이 자금이 바로 무기 구입 등에 쓰이는 걸로 추정됩니다. 전직 미 재무부 관료도 "하마스가 가자지구 점령 후 각종 세금으로 재산을 불렸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혜영 기자 k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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