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골칫거리 브라질 듀오, 영입 비하인드 공개됐다!...왜 '호구딜'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적시장에서 딜을 못하는 이유가 밝혀져 화제다.
영국 '디 애슬레틱' 로리 휘트웰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맨유가 카세미루와 안토니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시즌 맨유는 이적시장에서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카세미루와 안토니, 리산드로 마르티네즈, 크리스티안 에릭센, 티럴 말라시아를 영입했다. 이 중에서 카세미루, 안토니, 리산드로 세 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데에만 약 340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곧바로 맨유는 영입 효과를 봤다. 카세미루는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51경기 7골 6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카라바오컵 우승, FA컵 준우승, 프리미어리그 3위를 이끌었다. 특히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는 득점까지 기록하며 6년 만에 맨유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안토니 역시 주전 공격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39경기 8골 3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물론 1억 유로(약 1434억원)의 이적료 값을 해주지는 못했지만,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뽑아내는 등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복귀하는 데 힘을 보탰다.
◆ 올 시즌 급격하게 폼이 떨어진 카세미루와 안토니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부진에 빠졌다. 카세미루는 프리미어리그 8경기 1골에 그쳤고, 안토니는 13경기에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굴욕적인 상황에 놓였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경기력에서도 아쉬운 모습이다.
카세미루는 '에이징 커브'가 찾아온 것처럼 활동량도 적어지고, 수비에서 거의 '자동문' 수준이다. 안토니는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득점과 도움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수비수와 1대1 상황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고립되는 상황이 많이 나온다.
현지에서는 두 선수의 영입을 '실패'라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맨유의 25% 소수 지분이 유력한 짐 랫클리프 경은 인수가 확정될 경우 곧바로 영입 부서에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디렉터를 영입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휘트웰이 카세미루와 안토니의 딜 비하인드까지 공개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 이해할 수 없는 카세미루 영입 과정
휘트웰에 따르면 카세미루 영입은 지난 시즌 브라이튼 호브 앤 앨비온과 1라운드에서 1-2로 패배한 뒤 이루어졌다고 한다. 개막전 패배 이후 보드진과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즉각적인 영입의 필요성을 실감했고, 구단은 미드필더 타켓을 프랭키 데 용에서 카세미루로 선회했다.
구단 내부에선 카세미루 영입 결정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했다고 한다. 이유는 7000만 유로(약 1004억원)에 카세미루와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 7000만원)에 계약하는 것보다 데클란 라이스(現 아스널)를 이적료 1억 2000만 유로(약 1721억원)에 낮은 주급으로 장기 계약하는 것이 재쟁적으로나 리세일면에서 더 옳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카세미루의 5년 계약은 장부에 매해 3000만 파운드(약 496억원) 내외로 비용이 처리되는데, 라이스의 계약은 주당 25만 파운드(약 4억 1000만원)를 기준으로 8년 계약했을 때 매해 2800만 파운드(약 463억원) 선에서 비용 처리가 된다고 한다. 랫클리프 경 역시 카세미루 계약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맨유는 카세미루의 고주급으로 인해 해리 케인의 영입은 시도조차 불가능했다.
◆ 안토니의 이적료는 왜 1억 유로일까?
또한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공격수 부문에서 강화를 원했다. AFC 아약스 자원을 노리는 데 유보적인 입장이었으나 공동의 합의를 이끌어낸 타겟은 안토니였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시절 맨유는 안토니의 가치를 2500만 파운드(약 413억원)로 측정했다고 한다. 2022년 여름 맨유는 아약스에 안토니 가격이 6000만 파운드(약 993억원) 이상이라면 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달했다.
그러나 이적시장 종료가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올드트래포드 내외의 절망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 선수단 강화를 원하는 텐 하흐 감독의 압박까지 이어지자 맨유는 딜을 진행했다. 텐 하흐 감독은 확고하게 안토니를 원했고, 글레이저 구단주의 최종 승인이 떨어지며 1억 유로(약 1434억원)의 이적을 성사시켰다.
이외에도 올 시즌 맨유는 라스무스 호일룬을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손해를 봤다. 아탈란타는 이적시장 초반 호일룬에게 5000만 파운드(약 827억원)의 제안을 받으면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맨유는 호일룬의 이적료로 최대 6000만 파운드(약 993억원)까지 고려했다.
허나 정작 구단 간 협상에서 아탈란타는 맨유에 8600만 파운드(약 1423억원)를 요구했고 협상 마지막 날에 이르러 7100만 파운드(약 1175억원)에 합의가 이루어졌다. 랫클리프 경이 대체 왜 맨유 영입 부서를 손 보려고 하는지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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