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팀을 만든 LAD의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은?

일본판 사이영상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 수상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LA 다저스와 12년 계약으로 선배 오타니 쇼헤이와 10년을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LA 다저스는 프리에이전트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25)를 12년 3억2500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FOX 스포츠 닷컴은 야마모토 영입 후 2024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을 +380으로 낮췄다. 오타니 쇼헤이, 타일러 글래스노 영입 때는 +550이었다.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챔피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650으로 다저스에 이은 두 번째 확률이다. 이어 뉴욕 양키스 +850, 휴스턴 애스트로스 +900,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1000이다.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텍사스는 휴스턴보다 뒤다. 선발 맥스 셔저가 탈장 수술로 7월에나 등판하는 게 베팅 라인에서 처지는 영향을 받았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타일러 글래스노, 야마모토 요시노부 3명에 11억6156만2500 달러(1조5129억 원)를 투자해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슈퍼 팀을 구축했다. 투타에서 최상의 라인업이다.

공격 라인업에는 MVP 3명이 줄줄이 나선다. 2루수 무키 베츠- 1루수 프레디 프리먼-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클린업히터 포수 윌 스미스로 이어진다. 모두 컨택트와 장타력을 겸비했다. 타순이 두 번째 돌아올 때 누상에 주자를 둔다면 투수는 첩첩산중이 된다.

글래스노와 야마모토의 가세로 선발진도 흠잡을 데가 없다. 빠른 볼을 구사하는 선발 로테이션이다. 당장 포스트시즌이 벌어질 경우 타일러 글래스노-야마모토-워커 뷸러-보비 밀러 로테이션이다. 강력한 구위를 갖고 있다.

2024시즌은 지명타자로만 출장할 오타니 쇼헤이. 22일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NFL 뉴올리언스 세인츠-LA 램스전을 관전하다가 제스처와 묘한 표정을 짓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저스 입장에서는 2024시즌이 월드시리즈 우승의 최대 고비다. 오타니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재활로 마운드에 설 수 없기 때문이다. 2025년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오타니가 선발 로테이션에 가세한다. 2025년에는 뷸러가 다저스를 떠날 수도 있다. 2024시즌 후 프리에이전트다. 그때는 오타니-글래스노-야마모토-밀러 순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다저스는 마지막 단추를 끼우지 않았다. 마무리다. 현 마무리 에반 필립스(28)로는 다소 약하다. 2023년 2승4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05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WAR이 1.7에 불과하다. 트레이드나 FA 시장에서 마무리 보강이 필요하다.

2024년 개막전 선발도 가능한 타일러 글래스노는 구위만큼은 사이영상급으로 평가받는다. AP연합뉴스

다저스는 2024시즌 100승 이상을 작성할 게 거의 확실하다. MLB 최고 승률도 가능하다. 하지만 MLB 포스트시즌은 승률 최고 팀에 WS 우승을 보장하지 않는 제도다. 2023년 100승 이상을 작성한 다저스, 애틀랜타, 볼티모어 브레이브스 3팀이 플레이오프 1차 관문 디비전 시리즈에서 모두 탈락했다.

슈퍼 팀 다저스의 2024시즌 WS 우승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