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화장 지운 스페인 진행자…“난 26살 아닌 46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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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페인의 한 여성 방송 진행자가 생방송 중 화장을 지우며 "여성들이 젊어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 것이 화제다.
페레르는 방송 뒤인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패멀라 앤더슨은 화장기 없는 얼굴로 레드카펫을 밟으며 영원한 젊음을 추구하는 건 불가능하고 지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가 하는 일은 자기 수용에 관한 것이며 때로는 자신이 충분히 훌륭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것들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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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페인의 한 여성 방송 진행자가 생방송 중 화장을 지우며 “여성들이 젊어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 것이 화제다. 새로운 ‘노메이크업’(화장 안 한 민얼굴) 운동이 확산할지 관심이다.
22일(현지시각) 프랑스 매체 ‘마담 피가로’, 일간 ‘르파리지앵’ 등을 보면, 스페인의 배우이자 방송 진행자인 소냐 페레르는 지난 4일 캐나다 배우 패멀라 앤더슨(56)이 영국 ‘패션 어워드 2023'에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로 참석한 일을 얘기하다 생방송 도중 물티슈로 자기 얼굴의 화장을 지웠다.
그러면서 그는 “화장하지 않고는 우린 매우 다르다”면서 “나는 26살이 아닌 46살이다. 모든 사람에게 시간이 흐르지만 동시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다”며 여성들이 화장을 통해 실제 나이를 감춰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의 (사진) 필터와 미용 수술, 심지어 미성년자에게도” 이런 압박이 가해지는 것이 “정말 무섭다”면서 “화장, 패션, 아름다움의 희생자가 아니라 인공적이지 않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자연스러움, 자기 수용을 주장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페레르는 방송 뒤인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패멀라 앤더슨은 화장기 없는 얼굴로 레드카펫을 밟으며 영원한 젊음을 추구하는 건 불가능하고 지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가 하는 일은 자기 수용에 관한 것이며 때로는 자신이 충분히 훌륭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것들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썼다. 페레르의 게시글엔 그를 응원한다는 취지의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페레르가 생방송 중 화장을 지우게 한 배우 패멀라 앤더슨은 지난 9월 파리 패션위크에 이어 이달 영국에서 열린 패션 어워드에도 화장하지 않은 얼굴로 참석했다. 앤더슨은 언론 인터뷰에서 화장하지 않는 것에 대해 “자유롭고, 재미있고, 조금 반항적인 듯하다”며 “그저 모든 소녀를 위해 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화장하는 것에 반대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앤더슨은 모피 반대 등 동물 보호운동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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