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FA 영입 참전 없다" 사실상 외부 시장 철수 선언, 왜 벌써 LG 차명석 단장은 선을 그었나

김우종 기자 2023. 12. 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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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외부 FA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를 선언했다.

LG 트윈스는 지난 20일 내부 FA 2명과 계약을 맺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만약 내부 FA와 계약을 모두 순조롭게 마친다면 외부 FA 시장으로 시선을 돌려볼 수도 있을 터.

현재 LG가 영입할 수 있는 외부 FA는 총 9명으로, 투수 오승환과 주권, 홍건희, 임창민, 김대우, 내야수 김선빈과 강한울, 포수 김민식과 이지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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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LG 선수들의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 모습.
LG 트윈스가 외부 FA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를 선언했다.

LG 트윈스는 지난 20일 내부 FA 2명과 계약을 맺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먼저 오전에는 투수 임찬규와 계약기간 4년 총액 50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20억원, 인센티브 2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어 오후에는 "오지환과 지난 19일 계약기간 6년 총액 124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50억원, 인센티브 24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제 LG는 남은 내부 FA 2명과 협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투수 함덕주와 내야수 김민성이다. 둘 다 잡는다는 게 구단 방침. 다만 크리스마스(12월 25일) 이전에 2명과 계약을 마치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난 20일 마지막 구단 유튜브 라이브에서 "크리스마스 이전에 계약을 끝내서 LG 팬 분들한테 좀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은데, 3명 다 크리스마스 안에 끝내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만약 내부 FA와 계약을 모두 순조롭게 마친다면 외부 FA 시장으로 시선을 돌려볼 수도 있을 터. 그러나 LG는 올해 외부 FA 시장에는 사실상 참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차 단장은 "외부 FA 영입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LG가 영입할 수 있는 외부 FA는 총 9명으로, 투수 오승환과 주권, 홍건희, 임창민, 김대우, 내야수 김선빈과 강한울, 포수 김민식과 이지영이다.

차 단장은 "외부에서 FA를 영입할 정도면, 우리 팀에서 주전이 돼야 하는 선수여야 한다. 주전이 아니라면 굳이 데려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야수들의 경우, 다 자기 포지션이 있다. 투수들은 현재 저희 팀 자원으로 내년 시즌에 들어가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으로서는 외부 FA에 관한 생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차명석(가운데) LG 트윈스 단장.
차 단장이 언급한 대로 LG는 내년 시즌에도 큰 전력 유출 없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야수 쪽에서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2024시즌에도 이탈자 없이 활용할 수 있다. 이 라인업은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변화를 주지 않은 라인업이기도 하다.

다만 투수 쪽에서는 이정용의 입대, 그리고 고우석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이라는 변수가 있다. 설사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 가더라도 LG는 함덕주(내부 FA 계약 성공 시)와 김진성, 정우영, 유영찬, 백승현이라는 불펜 자원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선발진 역시 '장수 외인' 케이시 켈리와 이번에 새로 영입한 디트릭 엔스를 비롯해 임찬규와 최원태까지 4명의 선발진은 탄탄하게 갖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나아가 LG는 내년 시즌 샐러리캡(연봉 총액 제한) 초과가 확정적이다. LG의 2023년 연봉 상위 40명의 금액은 샐러리캡 상한액(114억 2638만원)에서 6억 2888만원만 남은 107억 9750만원이었다. KBO 리그 10개 구단 중 3번째로 많은 금액. 그런데 이번에 임찬규와 오지환을 비롯해 함덕주, 김민성과 모두 계약을 마칠 경우, 연봉 총액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여기에 29년 만의 통합 우승과 함께 선수단 모두의 연봉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큰 금액을 투자해 외부 FA를 영입하는 건 분명 쉽지 않을 전망. LG가 굳이 외부 FA 시장에 눈을 돌리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LG 임찬규(왼쪽)와 김인석 LG스포츠 대표이사.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오지환(왼쪽)과 김인석 LG 스포츠 대표이사. /사진=LG 트윈스 제공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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