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복병 `의료비`…은퇴 전에 `실손전환`하면 유리[임성원의 속편한 보험]

임성원 2023. 12. 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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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내 번호는 어떻게 알고 전화한 거지?', '가입권유 땐 천사더니 보험금 줄 때는 악마네' 등 대부분 부정적일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퇴직 등으로 단체 실손이 종료되는 경우 1개월 이내에 직전 단체보험이 가입된 보험사에 개인 실손으로 전환 신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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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개인 실손 전환 가능
무심사 전환 조건 확인 필수
그래픽 연합뉴스.

'보험'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내 번호는 어떻게 알고 전화한 거지?', '가입권유 땐 천사더니 보험금 줄 때는 악마네' 등 대부분 부정적일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또 필요할 때 찾게 되는 게 보험이 아닐까 합니다. 알아두면 쓸데 많은 다양한 보험 이야기로 막힌 속을 뻥 뚫어드리겠습니다. 물론 보험에 가깝게 다가갈수록 멀게 느껴지는 분들을 위한 정보도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편집자주]

#. 60세 박 씨는 그동안 직장에서 단체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해 별도로 개인 실손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년퇴직을 앞둔 박 씨는 병원 갈 일이 앞으로 더 많을 수 있어서 고민이다. 은퇴 후에 의료비 보장이 단절되는 것을 우려해 추가로 개인 실손에 가입해야 할지 알아보고 있다.

박 씨와 같이 노후에 가장 큰 비용이 들어가는 '의료비'가 걱정이라도 개인 실손에 중복으로 가입할 필요가 없다.

실손보험은 보험 소비자가 실제로 부담한 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 상품이다. 다수의 실손보험에 중복으로 가입했더라도 치료비를 초과해 이중으로 보상받을 수 없다. 실손보험은 여러 상품에 가입하더라도 본인이 실제로 부담한 의료비를 한도로 보상한다.

보장 공백을 줄이기 위해 고민한다면 단체 실손과 개인 실손 간에 연계한 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퇴직 후 단체 실손을 개인 실손으로 전환하는 제도로 5년 이상 단체실손에 가입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퇴직 등으로 단체 실손이 종료되는 경우 1개월 이내에 직전 단체보험이 가입된 보험사에 개인 실손으로 전환 신청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체 실손 가입 중 비급여 보험금을 많이 타 낸 경우라면 절차가 까다로울 수 있다. 해당 제도는 직전 5년 동안 단체 실손 보험금을 200만원 이하로 수령(보험사고가 발생했으나 청구하지 않은 금액도 포함)하고 10대 질병 치료 이력이 없다면 무심사로 전환할 수 있다. 다만 이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신규 가입과 같이 심사를 거쳐 가입해야 한다.

전환 상품은 해당 보험사가 판매 중인 개인 실손으로 단체 실손과 동일하거나 가장 유사한 상품으로 전환된다. 가입자가 보장 종목을 추가하거나 보장액 증액 등을 요청할 때는 보험사의 인수 심사를 거쳐 보장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근로 가입자인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전환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7월 1일부터 표준 사업방법서를 개정해 종피보험자인 가족까지도 전환할 수 있도록 대상 범위가 확대됐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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