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핵이빨' 수아레즈, 메시와 3년 만에 재회한다...인터 마이애미와 1년 계약 체결

장하준 기자 2023. 12. 23. 10: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인터 마이애미
▲ ⓒ인터 마이애미
▲ ⓒ인터 마이애미

[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3년 만에 리오넬 메시와 재회하게 됐다.

미국프로축구리그(MLS)의 인터 마이애미는 23일(한국시간) 루이스 수아레즈와 1년 계약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수아레즈는 인터 마이애미의 9번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수아레즈가 마이애미에 입단하며 축구 팬들은 메시와 재회에 주목하고 있다. 수아레즈는 2014년 리버풀을 떠나 FC바르셀로나에 입단해 6년 동안 활약했다. 당시 팀의 에이스였던 메시, 네이마르와 함께 ‘MSN’라인이라는 막강한 삼각 편대를 구축했다.

당시 수아레즈는 스페인 라리가 4회 우승과 코파 델레이 4회 우승,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회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주로 바르셀로나의 최전방에 배치돼 통산 283경기에 출전해 195골과 113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엄청난 활약에 힘입어 자연스레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결별을 맞이했다. 바르셀로나는 2020-21시즌을 앞두고 수아레즈에게 일방적인 방출 통보를 건넸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약 1분 정도의 통화로 수아레즈와 작별을 고했던 바가 있다. 수아레즈는 세월이 흐르며 방출 직전 시즌, 전성기에 비해 아쉬운 활약을 펼치긴 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팬들은 수아레즈가 절대 이러한 대우를 받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명실상부한 팀의 레전드를 완벽히 무시하는 태도였기 때문이다.

결국 수아레즈는 곧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단하며 메시와 결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3년 만에 같은 팀에서 재회하게 됐다. 메시는 지난 7월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마이애미에 입단했다. 당시 메시는 PSG와 불화를 안고 있었다. 메시는 지난 시즌 도중 사우디아라비아 홍보대사 일정차 자리를 잠시 비웠다. 하지만 이는 PSG와 논의되지 않은 문제였고, 결국 PSG는 훈련 및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중징계를 내렸다.

파리 생제르맹 팬들도 메시의 태도에 분노했고, 홈 구장에서 야유를 쏟아 부었다. 결국 메시는 2022-23시즌이 끝나고 파리 생제르맹과 결별을 결정했다. 리그앙 최종전을 치른 이후 "지난 두 시즌 동안 파리 시민들에게 감사하다. 난 그들이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사우디아라비아 팀 등 많은 러브콜이 있었다. 프랑스 AFP는 속보로 사우다아라비아 팀으로 떠날 거라는 보도까지 했다. 하지만 메시의 결정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행을 결정했다.

MLS 사무국은 "메시가 올해 여름 인터마이애미로 합류할 의사가 있다는 걸 알렸다. 우리는 정말 기쁘다. 공식적인 합의까지 마무리 작업이 있지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이 MLS에 오는 걸 환영한다"며 메시의 미국행을 알렸다.

메시의 마이애미행은 그야말로 ‘행복 축구’였다. 데뷔전부터 환상적이었다. 메시는 지난 7월 크루즈 아술(멕시코)와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다. 경기 종료 직전 전매특허인 왼발 프리킥을 작렬하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데이비드 베컴 마이애미 구단주도 크게 기뻐했다.

두 번째 경기도 남달랐다.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에서 메시는 홀로 2골 1도움, 총 세 골에 관여했다. 마이애미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4-0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호흡했던 부스케츠도 남다른 클래스를 선보였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리더의 품격도 보여줬다. 올랜도 시티와 경기에서 메시는 전반 7분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6분에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최근 부진에 빠졌던 조세프 마르티네스(30)에게 공을 양보했다. 마르티네스는 페널티킥을 넣으며 활짝 웃었다. 이후 메시는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멀티골을 올렸다.

마이애미의 첫 결승전에서도 압도적인 클래스를 선보였다. 메시는 기회 때마다 위협적인 패스와 슈팅을 선보이며 마이애미 공격을 이끌었다. 끝내 팀을 우승까지 올려놨다. 메시 합류 후 득점을 보고 감격했던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는 활짝 웃었다. 메시는 우승 후 선수단의 헹가래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마이애미에서 황혼기를 맞이한 메시와 수아레즈가 다시 만나게 됐다. 여기에 더해 현재 마이애미에는 부스케츠와 조르디 알바도 있다. 두 선수 역시 메시, 수아레즈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장본인들이다.

하지만 수아레즈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수아레즈는 2022년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브라질의 그레미우에서 활약했다. 여기서 수아레즈는 통산 53경기에 출전해 26골과 17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내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는 매일 나와 함께한 구단 의료진들만이 알고 있다. 항상 진통제를 먹고 주사를 맞아야 했지만 난 프로페셔널한 사람이고, 그레미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게 항상 내 기억에 남을 것이다."

"난 축구선수라는 직업을 사랑하지만, 매일 아침 고통스럽게 일어난다. 그리고 그것을 견디기 힘들다. 아내는 매일 아침 나에게 괜찮냐고, 무슨 일 있는 거 아니냐고 물어본다. 매일 아침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고집이 센 사람이고, 계속 축구를 하고 싶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라고 고백했던 바가 있다.

세월이 흐르며, 예전만 못한 몸 상태를 고백했다. 수아레즈는 자타가 공인하는 ‘월드클래스’ 공격수였다.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뒤, 2011년 리버풀에 입단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수아레즈는 탁월한 골 결정력과 축구 센스, 여기에 더해 화려한 드리블을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했다. 리버풀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3-14시즌에는 모든 대회 37경기에 출전해 36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쳤다. 당시 오랫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리버풀은 수아레즈를 앞세워 리그 정상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수아레즈는 엄청난 실력과 더불어 특유의 기행으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2-13시즌에 있었던 첼시전에서 경기 도중 난데없이 첼시의 수비수인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물었다. 이후 수아레즈는 무려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어서 국제축구연맹(FIFA)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우루과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는데, 조별리그 경기였던 이탈리아전에서 상대 수비수인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었다. 수아레즈는 이러한 기행으로 인해 ‘핵이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2014년부터 바르셀로나에서 맹활약을 펼친 뒤, 2020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황혼기를 보냈다. 2년 뒤 그레미우 입단을 선택하며 정들었던 유럽을 떠났다. 그리고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하며 메시, 부스케츠, 알바와 함께 바르셀로나 황금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과연 수아레즈가 마이애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