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최고의 투수가 되자!" 오타니의 결정타, 야마모토를 이끌었다…日포수 증언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함께 세계 최고의 투수가 되자."
LA 다저스가 또 다른 일본인 선수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한국시각) "마크 파인산드의 소식통에 따르면 다저스는 갈망의 대상인 일본인 우완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34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며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전 소속팀인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 포스팅 비용 5000만 달러(약 651억 원)를 지불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야마모토는 2021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자리 잡았다. 2021년 26경기 18승 5패 193⅔이닝 206탈삼진 평균자책점 1.39, 2022년 26경기 15승 5패 193이닝 205탈삼진 평균자책점 1.68, 2023년 23경기 16승 6패 164이닝 169탈삼진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했다.
3년 연속 탈삼진, 평균자책점, 다승, 승률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투수 4관왕을 기록한 그는 3년 연속 퍼시픽리그 MVP를 수상했다. 또한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 트로피도 거머 쥐었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야마모토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많은 관심을 받았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연결됐다.
특히, 양키스는 9월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직접 일본으로 향하는 등 강한 관심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18번 등번호가 박힌 야마모토 유니폼을 선물하기도 했다. 메츠는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야마모토를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등 애정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야마모토의 선택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액 계약을 제안했다. 2019년 양키스와 계약을 체결한 3억 2400만 달러(약 4221억 원) 규모를 넘어섰다. 또한 197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와) 10년 계약을 체결한 웨인 갈랜드의 계약 기간을 넘었다. 투수 최장기간 계약이다.
야마모토가 많은 금액을 받은 이유 중 하나는 젊은 나이다. 1998년생이다. 만 25세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동갑이다. 또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한 것도 큰 금액을 받은 요인 중 하나였다.
야마모토에 앞서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121억 원) 계약을 체결한 오타니 쇼헤이는 야마모토를 직접 설득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일본 매체 'NTV 뉴스 NNN'은 WBC에서 불펜 포수 역할을 맡은 쓰루오카 신야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쓰루오카는 "야마모토는 오타니와 맞붙는 이미지, 오타니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이미지, 두 가지를 갖고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WBC 대회 시절을 회상하며 "야마모토라는 선수는 조금이라도 오타니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느꼈다"며 "오타니는 '함께 세계 최고를 목표로 하는 투수가 되자'는 말을 했던 것 같다. 그것이 야마모토에게 최고의 결정타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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