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화재 2시간 30여분 만에 진화…공장 일부 한때 가동 중단

이예린 기자 2023. 12. 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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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23일 불이 나 정전으로 이어지면서 상당수 공장 가동이 한때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경찰은 포스코 공장 안에서 라인 배관이 파손되며 가스가 누출되자 스파크가 발생하며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불이 나자 포스코는 사내 문자메시지를 통해 "2고로 주변에서 불이 나 전 제철소에 정전이 발생했다"며 "부생가스 사용을 전면 중단해 달라"고 공지했다.

화재 이후 정전이 발생하면서 제철소 내 상당수 공장 가동은 일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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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연기 뒤덮여 주민 불안, “배관 파손 불길 시작 추정”
지난해 9월에도 동시다발 화재
2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23일 불이 나 정전으로 이어지면서 상당수 공장 가동이 한때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다만 아직까지 인명 이나 주민 피해는 없다.화재 과정에서 공장 주변이 검은 연기로 뒤덮여 많은 포항시민이 불안해 했다. 검은 연기는 수㎞ 떨어진 곳에서도 목격됐다.

포스코와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7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용광로) 주변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119특수대응단과 포항·경주·영천소방서 소속 소방차 33대와 소방관 100여명을 동원해 2시간 10여분 만에 진화했다. 이번 화재로 소방 동원령 등 대응 단계가 발령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포스코 공장 안에서 라인 배관이 파손되며 가스가 누출되자 스파크가 발생하며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소방당국은 애초 부생가스 배관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으나 초기 조사를 거쳐 산소배관 밸브가 파손되면서 충격으로 불이 났다고 밝혔다.

불이 나자 포스코는 사내 문자메시지를 통해 "2고로 주변에서 불이 나 전 제철소에 정전이 발생했다"며 "부생가스 사용을 전면 중단해 달라"고 공지했다.

화재 이후 밸브 주변 전선이 끊어지면서 정전이 발생했다.부생가스 배관도 차단돼 발전량이 감소했다. 포스코는 제품 생산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이용해 발전한 뒤 공장 내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공장에서 쓰는 전기 중 한전 공급 전기가 30%, 부생가스 발전 전기가 70% 정도 차지한다"고 말했다.

화재 이후 정전이 발생하면서 제철소 내 상당수 공장 가동은 일시 중단됐다.포항제철소에는 제철이나 제강 등 공정별로 공장이 따로 있다.경찰은 포스코 5개 구역 중 4개 구역에서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했다.회사는 정전으로 설비 가동이 일시 중단되자 부생가스를 일시에 밖으로 태워서 내보내는 방산작업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방산작업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공장 내부에서 폭발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외부에서 육안으로 확인됐던 불길은 방산 작업 도중 나온 화염으로 화재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포스코 측은 밝혔다.

화재가 진압된 뒤 포스코는 발전소 설비 재가동에 들어갔다. 전기량 감소로 일시 중단했던 설비를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고로(용광로)나 파이넥스공장은 정상 가동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공장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불이 난 바 있다. 포스코 등에 따르면 당시 제철소 내 스테인리스스틸(STS) 2제강, 2열연공장에서 불이 났다. 경북소방본부는 2열연공장 메인 전기실에서 화재가 나 전기실 1개동이 모두 탔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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