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패' 맨시티 또 역사 썼다, 클럽월드컵 첫 우승... '단 39초' 결승골! 남미 챔피언 4-0 격파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플루미넨시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유럽축구연맹(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 맨시티는 남미 챔피언 플루미넨시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부상 선수가 더럿 있었던 맨시티다. 주포 엘링 홀란, 윙어 제레미 도쿠, 공격형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는 플루미넨시전에 뛰지 않았다.
이날 맨시티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훌리안 알바레스가 원톱에 서고 잭 그릴리쉬,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가 뒤를 받쳤다. 로드리, 리코 루이스가 3선에 서고 네이선 아케,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포백을 구성했다. 에데르송이 골문을 지켰다.
플루미넨시에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선수 2인이 포진했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마르셀루와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펠리페 멜루가 수비에 나왔다. 스페인 라리가의 세비야에서 뛰었던 간수(파울루 엔리케 리마)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경기 초반부터 유럽 챔피언이 앞섰다. 맨시티는 39초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알바레스가 세컨드 볼을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아케가 과감히 때린 중거리포가 골대를 강하게 맞고 나왔고, 알바레스가 행운의 득점을 완성했다.
경기는 빠르게 맨시티 쪽으로 기울었다. 상대 자책골까지 있었다. 전반 27분 니노가 공을 걷어내려다 실책을 범했다. 공은 니노의 발을 맞고 플루미넨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쳐다볼 수밖에 없는 궤적으로 빨려 들어갔다. 0-2로 밀린 플루미넨시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썼다. 15분에는 승부수를 띄웠다. 선수 세 명을 동시에 바꾸며 맨시티의 파상공세에 맞불을 놨다.
여전히 맨시티 흐름이었다. 세 번째 골까지 맨시티가 넣었다. 27분 포든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더니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경기가 기울자 교체 카드를 대거 썼다. 마테오 코바치치, 요수코 그바르디올, 마누엘 아칸지, 마테우스 누네스가 투입됐다.
경기 내내 맨시티가 플루미넨시를 두들겼다.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맨시티와 플루미넨시의 슈팅 수는 15대 5였다. 맨시티는 유효 슈팅만 8번을 시도했다. 플루미넨시 골키퍼가 그중 절반을 막아냈다.
패스 성공률은 90%에 육박했다. 479회를 성공하고도 정확했다. 이 중 307개가 상대 팀 진영에서 이뤄졌다. 플루미넨시를 몰아세우고 공을 돌린 셈이다. 플루미넨시의 롱패스 성공률은 44%였다. 맨시티의 강한 압박에 공을 걷어내기 급급했다.
플루미넨시는 본인 진영에서 차근차근 공격을 만들려 애썼다. 399개의 패스 중 269개가 플루미넨시 진영에서 이뤄졌다. 오히려 악수가 된 듯했다. 맨시티는 플루미넨시가 후방에서 볼을 돌릴 때 빠르게 압박해 실책을 유도했다. 실제로 득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펩 과르디올라(50) 감독과 함께 역사를 써가고 있다. 맨시티는 2022~2023시즌 트레블(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UC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달성했다. 구단 최초였다. 맨시티는 2020~2021시즌 첼시와 UCL 결승에서 0-1로 지며 고배를 마셨지만, 지난 시즌 인터밀란을 상대로 1-0 신승하며 구단 첫 유럽 정상과 트레블을 만끽했다.
EPL도 쉽지 않았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우승 후보 1순위는 아스널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승점을 빠르게 쌓더니, 맨시티와 격차를 벌리며 트로피까지 향하는 듯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급격히 흔들렸다. 맨시티가 후반기 빠르게 따라잡더니 역전??지 성공했다. 세계서 가장 치열하다고 손꼽히는 EPL에서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클럽월드컵은 맨시티의 올해 다섯 번째 우승이다. 맨시티는 앞선 트레블을 비롯해 UEFA 슈퍼컵에서도 트로피를 들었다. UCL 우승팀인 맨시티는 2022~2023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을 차지한 세비야(스페인)를 이겼다. 클럽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올해 마무리를 완벽히 해냈다.
대회 최우수 선수(MVP)는 맨시티 미드필더 로드리에게 돌아갔다. 실버볼은 수비수 워커 몫이었다. 결승전 MVP는 멀티골을 작렬한 알바레스였다.
4강에서 맨시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오른 우라와 레즈(일본)를 만났다. 우라와는 8강에서 클루브 레온(멕시코)를 꺾고 4강에 왔다. 하지만 유럽 정상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무너졌다.
맨시티는 우라와전에서 3-5-2 포메이션을 썼다. 누네스와 실바가 투톱으로 나섰다. 그릴리쉬, 코바치치, 로드리, 스톤스, 포든이 중원을 구성했다. 아케, 아칸지, 워커가 스리백으로 나왔다. 에데르송이 골문을 지켰다.
우라와는 호세 캉테, 고이즈미 요시오, 야스이 가이토, 오쿠보 토모아키, 이와오 겐, 이토 아츠키, 아키모토 다카히로, 마리우스 회이브라텐, 알렉산더 슐츠, 세키네 다카히로, 니시가와 슈사쿠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유럽 최고 팀들 상대로도 점유율을 가져가는 맨시티다. 우라와는 상대가 되질 않았다. 맨시티는 우라와 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수비 균열을 노렸다. 우라와는 박스 안에 7명이 넘는 선수가 들어가는 등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애썼다.
전반전에는 우라와가 맨시티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맨시티는 수비 몇 명을 제치고도 아쉬운 마무리로 공격을 끝냈다. 우라와는 결정적 위기 상황에서 수비의 육탄 방어 덕에 넘어가기도 했다.
유효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31분 누네스의 강한 슈팅은 니시가와 골키퍼가 쳐냈다. 35분 포든의 중거리 슈팅마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추가 시간이 돼서야 맨시티의 선제골이 나왔다. 운이 따랐다. 누네스의 빠른 크로스가 우라와 수비수 회이브라텐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맨시티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는 맨시티가 두 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일찌감치 끝냈다. 7분과 14분 연속골이었다. 코바치치는 우라와 뒷공간을 돌파한 뒤 오른발로 골문 위쪽을 노려 맨시티에 두 번째 골을 안겼다. 코바치치의 속도를 우라와 수비진이 당해내지 못했다. 워커가 모처럼 절묘한 스루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실바는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널티 박스 안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들어갔다. 골키퍼가 순간 반응해봤지만, 절묘히 낮게 깔린 공이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이후 맨시티는 선수 5명을 과감히 바꿨다. 유망주 공격수 오스카 봅과 수비수 그바르디올, 알바레스, 칼빈 필립스, 세르히오 고메스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맨시티가 여유롭게 승리하며 결승으로 향했다.
그나마 골키퍼의 활약 덕에 점수 차가 더 나질 않았다. 맨시티의 유효 슈팅 중 7개가 니시가과 골키퍼에 걸렸다. 박스 내 슈팅은 13회에 달했다. 맨시티 공격진이 치고 들어 올 때 첫 수비수가 쉽게 뚫린 셈이었다.
패스 지표도 압도적이다. 맨시티는 826회의 패스 중 775회(94%)를 성공했다. 이 중 520개가 우라와 진영에서 이뤄졌다. 우라와 수비진을 앞에 두고도 여유롭게 패스를 돌렸다. 상대 수비가 과감하게 도전할 때까지 빈틈을 노렸다. 별다른 실수 없이 우라와를 계속 몰아붙였다. 반면 우라와는 패스 225회에 불과했다. 이 중 63개의 패스 만이 맨시티 진영에서 오갔다. 롱패스 성공률은 45%였다. 맨시티가 강한 압박을 들어올 때 급히 걷어낸 게 대부분이었다.
맨시티는 두 경기에서 모두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라와와 첫 경기에서 주장 디아스는 휴식했다. 플루미넨시전에 풀타임을 뛰었다. 홀란과 도쿠는 끝까지 벤치에서 맨시티의 우승을 지켜봤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몸 상태가 온전치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훈련장에 복귀한 더 브라위너는 경기장을 직접 찾아 맨시티 경기를 관전했다.
올해 다섯 번째 트로피를 든 맨시티가 잉글랜드로 돌아온다. 오는 28일 에버튼과 EPL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31에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만난다.
2회 연속 트레블을 향한 도전도 계속된다. 내년 7일에는 허더스 필드와 FA컵에서 경기를 치른다. 2월에는 코펜하겐과 U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2차전 홈 경기는 3월에 예정되어 있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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