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경찰 조사 받는 이선균, “심려 끼쳐 진심으로 사과”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23일 오전 3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또다시 경찰 조사에 출석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3번째 조사를 받고자 23일 다시 경찰에 출석한 이씨는 이날 오전 9시 55분께 변호인과 함께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나왔다.

정장 차림으로 차량에서 내린 이씨는 “다시 한번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조사에서 성실하게 답변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는 “(앞서 조사에서)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여전히 같은 입장이냐”는 질문에도 “그것 또한 다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사는 시약 검사만 받고 귀가한 지난 10월 28일 1차 조사, 3시간가량 진술한 지난달 4일 2차 조사에 이어 3번째 조사다.

이씨는 올해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서울 집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가 본인의 집에 와 최소 5차례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변호인은 이와 관련, A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란 입장이다.

경찰은 이날 이씨가 A씨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마약 사건을 함께 조사한다. 이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 협박을 당해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A씨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이씨를 또 소환하지는 않을 방침이어서 사실상 이번 조사가 마지막 조사가 될 예정이다.

이씨는 앞서 2차 소환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경찰청은 최근까지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이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을 수사하거나 내사했으며 이들 중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은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다.

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