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난' 북한, 겨울철 양곡 보관·관리 엄격…"허실·낭비 미리 막아야"

양은하 기자 2023. 12. 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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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 해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이 겨울철 식량 손실을 막기 위해 엄격한 양곡 보관·관리를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농사를 잘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곡 보관관리를 책임적으로 하는 것 역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에 농사를 통한 증산 외에도 미흡한 겨울철 보관관리로 인한 알곡 손실을 줄이기 위해 애를 쓰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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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농사 잘 짓는 것 못지않게 양곡 보관·관리 중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내년 농사 준비하는 북한 농민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식량난 해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이 겨울철 식량 손실을 막기 위해 엄격한 양곡 보관·관리를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농사를 잘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곡 보관관리를 책임적으로 하는 것 역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문은 "양곡 보관 과정에 생길 수 있는 허실과 온갖 피해를 막고 양곡의 질적 상태를 보존하는 것은 알곡이 나라의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에 효과적으로 이용되도록 하는 데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를 위해 낟알 건조 설비를 정비보강하고 양곡 저장 능력을 늘리는 등 빈틈없는 양곡 보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지붕과 바닥을 튼튼하게 하고 통풍을 할 수 있는 시설, 온습도를 자동적으로 측정하는 기구를 갖춘 다양한 규모와 종류의 양곡 창고를 합리적으로 배치할 것을 당부했다.

북한은 곡물을 추수, 보관, 가공하는 과정에서 평균적으로 약 20% 정도의 손실을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농사를 통한 증산 외에도 미흡한 겨울철 보관관리로 인한 알곡 손실을 줄이기 위해 애를 쓰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또 양곡을 들여오거나 내갈 때 양과 질을 정확히 확인할 것, 보관된 양곡의 상태에 대해 정상적으로 점검하는 것 등 양곡 보관·관리와 관련한 제도와 질서를 철저히 지킬 것도 강조했다.

신문은 "나라의 귀중한 재부인 양곡이 이러저러한 요인에 의해 손실되게 하는 것은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허용될 수 없다"며 "제도와 질서를 엄격히 지켜 양곡의 허실, 낭비를 없애고 손실과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사고를 미리 막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엄격한 제도와 질서를 강조한 것은 최근 북한 당국이 식량난 해소 차원에서 곡물 유통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21년 '양정법' 개정으로 개인 간 곡물 거래를 단속하고 국가의 곡물 수매도 강화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북한이 공급 부족 상태에서 분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국 차원의 통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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