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쏙 과학쏙] 내년 태양활동 극대기…'역대급' 오로라 뜬다!
일상 속 궁금했던 날씨와 과학 현상을 알기 쉽게 전달해 드리는 날씨쏙 과학쏙입니다.
초록빛으로 연신 출렁이는 물결 보이시나요.
마치 빛으로 피아노 연주를 하는 것 같기도 한데요.
태양풍이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나타나는 현상인 '오로라'입니다.
오로라의 근원은 태양에 있습니다.
태양은 항상 전기를 띤 입자를 내보내는데요.
이처럼 태양의 대기층에서 이온 입자들이 고속으로 방출되는 현상을 '태양풍'이라고 합니다.
태양풍은 초속 750km 이상의 속도로 지구에 도달하는데요.
지구 자기장으로 들어와 지구 대기에 있는 여러 성분과 전기적 충돌을 일으키고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빛이 오로라입니다.
태양풍은 산소와 만나면 붉은색과 초록색을, 질소와 만나면 보라색을 띠게 되는데요.
모양이 계속 변하면서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합니다.
오로라는 주로 극지방 인근에서 흔히 보이는 현상이죠.
아이슬란드, 캐나다 북부, 미국 알래스카 등에서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일엔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서 오로라가 관측되는 등 극지방이 아닌 곳에서도 오로라 목격담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예상보다 강력한 태양 폭발이 발생해서 남쪽에 있는 지역에서도 오로라가 관측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태양은 약 11년을 주기로 강력해집니다.
태양 활동을 가장 쉽게 파악하는 방법은 태양 표면의 흑점을 살펴보는 건데요.
태양 활동이 활발하면 흑점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태양 활동이 활발한 극대기에는 흑점 수가 200개까지 늘어납니다.
지난 7월 흑점 수는 이미 159개에 다다랐고, 내년 초에는 184개로 최대를 찍을 것으로 예측됐는데요.
과학자들은 태양 활동이 지난 20년 이래 가장 활발한 상태에 이르렀고, 내년 하반기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우경 /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책임연구원> "오로라를 일으키는 태양 활동은 11년을 주기로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는데요. 내년 말쯤 태양 활동이 가장 강해질 것으로 예상해서, 오로라를 평소보다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태양 활동이 활발해지면 오로라 타원체 즉, 오로라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이 중위도까지 내려와서 평소 오로라를 보기 힘든 캘리포니아 같은 지역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태양풍이 강해지면 우리 생활에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위성에서 오는 신호를 왜곡하면서 스마트폰과 GPS 사용에 영향을 주고요.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감시와 예측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요.
여러 가지 관측기를 사용해 태양과 자기권, 전자가 밀집된 지역인 전리권 상태를 감시하고, 날씨 예보처럼 경보를 예고하거나 발령하고 있습니다.
신의 선물이라 불리는 오로라.
태양 활동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측된 내년에 역대급 오로라를 볼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지금까지 날씨쏙 과학쏙이었습니다.
임하경 기자 (limhakyung@yna.co.kr)
#오로라 #태양풍 #흑점 #전리권 #태양 #지자기폭풍 #천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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