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게 느껴지는 바르셀로나 향수...수아레스 인터 마이애미 입단→메시와 또 한솥밥+부스케츠-알바도

신동훈 기자 2023. 12. 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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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랜스퍼마크트
사진=인터 마이애미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루이스 수아레스가 오면서 인터 마이애미에 바르셀로나 향수가 강하게 느껴졌다.

인터 마이애미는 2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 마이애미는 수아레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호르헤 마스 이사는 "세계적 수준의 스트라이커 수아레스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 수아레스는 우리가 원하는 걸 구현할 수 있는 선수다. 아메리카 최고의 팀을 만들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수아레스는 우리 팀의 핵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는 "수아레스는 실력과 열정을 지녔고 우리 팀에 합류해 매우 기쁘다. 다음 세대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선수가 왔다. 수아레스가 기존 선수들, 유스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비즈니스 책임자인 사비에르 아센시는 "기념비적인 순간이다. 미국 축구계에 지속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입이다"고 평가했다.

사진=인터 마이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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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는 아약스에서 유럽을 지배할 공격수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를 폭격을 하면서 수많은 빅클럽들에 관심을 받았다. 리버풀로 갔다. 페르난도 토레스를 첼시로 보낸 뒤 대체자를 찾던 리버풀은 앤디 캐롤과 수아레스를 데려왔다. 캐롤은 대실패였지만 수아레스는 달랐다. 수아레스는 최고의 활약을 하면서 리버풀 주포이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각종 기행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경기에 출전하면 최고의 기량을 보였다. 정점은 2013-14시즌이었다. EPL 33경기를 뒤고 31골 17도움을 기록하면서 각종 개인수상을 독식했다. EPL을 지배한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로 갔다. 바르셀로나에서도 득점력은 유지됐다. 2015-16시즌엔 스페인 라리가에서만 40골을 뽑아내면서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강 체제에 균열을 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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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네이마르와 호흡하며 바르셀로나에 수많은 트로피를 안겼다. 나이가 들었어도 활약은 여전했는데 로날드 쿠만 감독과 불화 속 이적했다. 눈물 속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간 수아레스는 라리가 우승에 일조하면서 찬사를 받았다. 나이를 잊은 활약을 보이던 수아레스는 2022년에 클럽 나시오날로 가면서 유럽을 떠났다. 이후 그레미우에 둥지를 틀었다.

그레미우에서 뛰던 수아레스는 마이애미 관심을 받았다. 브라질 'UOL'은 "인터 마이애미는 수아레스 영입을 위해 그레미우와 협상하고 있다. 수아레스를 위한 협상을 시작했고 그레미우도 수아레스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수아레스는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스쿼드 명단에 바진 상태이며 그레미우를 떠나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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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는 수아레스에게 매력적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선 약체이지만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가 온 뒤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메시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마이애미는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상징적인 선수다. 유스인 라 마시아에서 성장해 성공적으로 1군에 안착했고 호나우지뉴에 이어 등번호 10번을 달면서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지도 아래 월드클래스가 됐다. 압도적인 득점력과 활약으로 엄청난 기록을 세워 나갔다.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고 황금기를 이끌며 수많은 트로피를 선사했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등 굵직한 업적을 남겼고 바르셀로나 공식전 778경기에 나와 672골 303도움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 마지막 시즌인 2020-21시즌에도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30골 11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보였다. 바르셀로나에 남을 것으로 봤지만 재정 문제로 인해 협상이 결렬됐고 눈물의 기자회견 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갔다.

PSG에서 메시는 두 시즌을 보냈는데 기대에 못 미쳤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등 아르헨티나 유니폼만 입으면 달라졌지만 PSG 메시는 아니었다. 올여름 PSG와 결별을 선언했다. PSG를 떠난 메시는 바르셀로나행이 유력시됐는데 MLS행을 택했고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했다. 메시가 가기 전만 해도 꼴찌 팀이었던 인터 마이애미는 리그스컵에서 우승을 하는 등 아예 달라지고 있다.

사진=인터 마이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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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를 포함해 언급된 4명은 모두 바르셀로나에서 수아레스와 같이 함께 한 선수들이었다. 친하고 익숙한 동료가 있는 마이애미로 가길 원한 수아레스는 그레미우와 합의에 나섰다. 결국 합의를 끝내고 마이애미로 가게 됐다. 수아레스는 "마이애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매우 기쁘고 기대된다. 빨리 뛰고 싶다. 이 위대한 클럽에서 더 많은 타이틀을 획득하려고 한다. 꿈을 현실화할 준비가 됐다.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는 동안 팬들에게 기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훌륭한 동료들과의 재회를 고대하고 있다. 새로운 팀원, 스태프도 빨리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수아레스 합류 후 마이애미 라인업을 전망했다. 수아레스와 메시가 전방에 있었다. 부스케츠가 수비진 앞에 위치했고 좌측 풀백은 알바였다. 바르셀로나 전성기를 이끈 선수들이 4명이나 있어 바르셀로나가 가장 빛나던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수아레스와 메시의 호흡, 알바의 패스를 받고 수아레스가 골을 넣는 모습, 부스케츠가 빌드업을 이끌고 메시와 수아레스가 공을 끌고 나가는 장면을 마이애미 경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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